[국제리뷰] 韓 아르테미스 약정 참여, 희토류 안정 확보???
[국제리뷰] 韓 아르테미스 약정 참여, 희토류 안정 확보???
  • 남인영 기자
  • 승인 2021.05.27 08: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미국 주도 달 탐사계획을 위한 국제 협력체인 ‘아르테미스 약정’에 우리나라가 정식 참여했다. 아르테미스는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이다. 지난 21일(미국시간)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우주분야에 협력하기로 했다. 그리고 아르테미스 약정에 우리나라가 정식 참여하는 것은 후속 조치이다. 미사일 지침 해제에 이어 달 개발에 선두권을 이루는 국가들과의 협력 기회가 열리게 되면서 우리나라의 우주기술 역량이 한 단계 올라갈 것으로 예측된다.
무엇보다 희토류 개발에 희망적인 이야기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희토류는 지구에서는 희귀한 자원이지만 달에서는 풍부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50년 만에 달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미국항공우주구(NASA) 등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약정에 참여하기 위한 서명 절차를 완료했다. 미국은 아폴로 계획 이후 50년 만에 달에 우주인을 재착륙시키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2024년 달에 우주비행사를 보낸 후 2028년부터 상주 기지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을 위해 지난해 10월 미국, 영국, 일본, 이탈리아, 호주, 캐나다, 룩셈부르크,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8개국이 참여했고,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가 추가 참여했다. 그리고 이번에 우리나라가 참여를 하면서 10개국으로 늘어난 것이다. 아르테미스 약정에 서명한 국가들은 평화적 목적의 탐사와 비상상황 시 지원, 우주탐사 시 확보한 과학 데이터의 공개 등 10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

희토류 개발 기대 한단계 업그레이드

아르테미스 약정을 주목해야 하는 것은 달 탐구가 아니라 개발 때문이다. 달에 기지 건설과 자원 채취가 본겨화될 때 약정에 참여한 국가들은 달 개발에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무엇보다 희토류 개발 기대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것이다. 희토류는 네오디뮴과 스칸듐 등 17개 원소로, 화학적으로 안정돼 있으며 열과 전기가 잘 통한다. 전기차나 태양광 발전 장비, 특수 합금 등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하다. 문제는 지구에서는 희토류가 희귀한 자원이면서 일부 국가에 편중돼 있다. 따라서 ‘자원의 무기화’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구에서는 희귀한 자원

세계 최대 희토류 매장국은 중국으로 매장량이 약 5천500만톤이다. 중국은 1억톤 정도 추정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독립국가연합(CIS)으로 희토류 매장량이 1천900만 톤이며, 미국의 희토류 매장량이 1천300만 톤으로 그 뒤를 잇는다. 미국이 대중국 견제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희토류가 자원 무기화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만약 중국이 희토류 생산을 중단하거나 수출을 중단한다면 반도체 생산국인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엄청난 타격이 불가피하다. 1948년까지는 인도와 브라질이 주요 생산국이지만 1080년대 이후 중국이 희토류 생산지가 됐다. 그리고 중국은 점차 희토류 자원무기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르테미스 약정에 서명을 함으로써 달에 풍부한 희토류 생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다만 달에서 희토류를 채취해서 지구로 운반하는 비용이 아직도 천문학적인 금액이라는 점에서 아직은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