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최근 M&A 매물로 나와 이슈가 되고 있는 대우건설이 신용등급에 먹구름이 드리워질 전망이다.
16일 국내 신용평가기관인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수시평가를 통해 대우건설의 장단기신용등급을 A, A2로 유지하고, 등급하향검토 대상에 등재했다.
NICE신용평가 측은 등급하향검토 대상 등재는 대우건설의 올해 3분기 재무제표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의견거절 표명으로 인한 회사의 재무제표에 대한 신뢰성 저하와 영업 실적의 불확실성 증가, 이에 따른 대외신인도 하락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의 외부감사인 안진회계법인은 지난 14일 공시된 2016년 3분기 재무제표에 대해 검토 의견거절을 표명했다.
의견거절 사유는 공사수익, 미청구(초과청구)공사, 확정계약자산(부채) 등 주요 계정의 적정성 여부에 대 판단을 위해 충분하고 적합한 증거를 제시받지 못해 대한민국의 분·반 기재무제표 검토준칙에서 정하는 절차를 충분히 수행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안진회계법인은 준공예 정원가의 적절한 추정변경을 위해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내부통제가 효과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받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외부감사인의 의견거절은 회사 재무제표의 신뢰성에 직접적인 저하요인이며, 공시된 실적 및 향후 실적 변동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와 이에 따른 금융기관 등에 대외신인도 하락으로 회사의 재무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우건설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하고 영업이익률도 3.1%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지다.
하지만 부문적으로 살펴보면 이는 건축·주택부문의 현저한 실적 제고에 의한 것으로 해외 INFRA 부문, 플랜트 부문 EBIT마진율은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각각 -19.2%, - 9.3%로 전년 동기 대비 손실 규모가 확대되며 대규모 영업적자를 보였다.
서찬용 신용평가본부 기업평가5실장은 “재무제표에 대한 신뢰도 및 금융기관에 대한 대외신인도 하락에 따른 유동성 대응능력의 저하 여부, 해외 INFRA 및 플랜트 부문의 원가율 조정 및 미청구공사 손상차손, 주택사업관련 대손인식 가능성을 집중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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