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검열하는 중국 당국
중국 정부 당국은 계속해서 사사건건 방탄소년단을 검열하기 시작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한미 관계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미 친선 비영리재단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밴 플리트 상’을 수상했다. 당시 멤버 RM은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이다. 한·미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남녀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 발언이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중국은 미국에 맞서 한국을 도왔다는 ‘항미원조’를 내세우면서 방탄소년단이 중국인의 희생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매운동까지 벌였다. 하지만 당시에도 BTS 팬들 즉 아미가 중국 내에 얼마나 많은지 과소평가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후 지난 21일 신곡 ‘버터’가 발매됐지만 중국 대표 SNS 웨이보가 팬 계정을 30일 동안 활동 금지시키기도 했다. 중국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의 요구에 따라 건전하고 깨끗한 팬클럽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웨이보 측은 이야기했다. 게다가 지난 2월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BTS 소속사인 빅히트뮤직이 발표한 재무보고서 8쪽에 배경으로 사용된 지도에서 남티베트를 중국 영토가 아닌 인도 영토로 표기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중국 내 아미들 활동 본격화
이런 중국 정부 당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아미들의 활동은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6일 BTS 팬클럽과 함께 우리나라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는 ‘BTS 페스티벌’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팬클럽은 회원수 100만명 넘는 중국 최대 BTS 팬클럽이다. 이날 베이징 문화원은 일찍부터 BTS 팬들로 발 디딜 틈을 보이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BTS가 뮤직비디오나 광고 등을 촬영한 지역을 소개한 대형 한국 지도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한국 방문 계획을 세웠다. 일부 참가자들은 BTS 멤버들이 방문한 식당, 상점, 커피숍 등을 소개하는 영상이 나오자 휴대전화에 관련 정보를 꼼꼼히 메모하기도 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