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손절하는 일본 기업들
나가타 준 토요타 홍보임원은 기자회견에서 “여러가지 면에서 이해가 안 되는 올림픽이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도요타에 이어 다른 일본 기업들도 발을 빼기 시작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인 파나소닉의 유키 쿠스미 사장이 도쿄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직접 계약을 맺은 기업 중에서도 최고액을 내는 후원사다. 이와 더불어 NTT, NEC도 개막식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일본항공 역시 참석 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일본 기업이 도쿄올림픽 광고를 고민하는 이유는 일본 자국 내 도쿄올림픽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도쿄올림픽을 강행하는 일본 정부의 태도에 대해 일본 국민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삼성전자도 고민
이처럼 일본 기업들이 하나둘 발을 빼기 시작하면서 삼성전자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림픽 글로벌 파트너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대대적인 광고 홍보를 통해 삼성전자를 알렸었다. 하지만 일본 기업들이 발을 빼면서 삼성전자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우리 국민의 정서도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독도를 일본땅을 표시를 하고 전범기 욱일기를 사용한 응원을 허용하는 것은 물론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 총괄공사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성적 망언’을 한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반일 정서가 팽배해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삼성전자가 도쿄올림픽 광고를 계속할 경우 오히려 국내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TV 광고 대신 지난 13일부터 TV 광고 대신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도쿄 올림픽 관련 TV, 스마트폰 홍보 영상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 다만 올림픽 특수가 없다면 수천억원의 적자를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왜냐하면 올림픽 최고위 후원사는 수천억원 이상을 지원하기 때문이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