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철군 후회 안해”
바이든 행정부는 올해 9.11테러 20주년을 맞이했고, 아프가니스탄 점령 20주년이 되면서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완전히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오는 31일까지 완전 철군을 약속했고, 5월부터 철군을 시작했다. 미국에 이어 영국, 독일 등 국제동맹군이 철군을 하면서 탈레반은 수도 카불 진입을 시작했고, 아프간 대통령은 빠르게 아프가니스탄을 빠져 나왔다. 탈레반의 카불 장악이 임박해오면서 카불 주재 대사관들이 속속 철수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현지 대사관의 잠정 폐쇄를 결정했다.자존심 구긴 미국, 포스트 아프간은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 철군을 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프간에서 미국 영향력이 사라지게 되면서 중동은 요동칠 수밖에 없다. 일단 중국이나 러시아 그리고 터키 등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이 떠난 아프간 사태가 다른 인접 국가들로 퍼져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미국이 별거 아니라면서 반미 정서가 중동 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반미 전쟁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자존심 구긴 미국으로서는 포스트 아프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아프간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사라지면서 중국의 입김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미국으로 하여금 또 다른 자극제가 될 수밖에 없다.한반도 정세는
이에 한반도 정세가 더욱 불안정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프간에서 미국이 철군을 하면서 중국은 그 기회를 얻게 됐다. 따라서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더욱 키우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으로서는 대중국 견제를 더욱 심하게 할 것으로 예측되며, 그것은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즉, 미국-일본-우리나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대중국 라인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한반도 주변에 미국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는 북미 대화와도 연결이 된다. 더욱이 바이든 대통령이 연임을 생각하기 위해서는 북한 문제를 파격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통해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