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 차단에 나서
우리나라와 중국은 올해와 내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라고 지정했지만 중국은 ‘한한령’을 해제하지 않고 더욱 강화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은 연예인 팬클럽 문화는 한국 아이돌을 좋아하는 중국 팬클럽 문화에서 기인했다면서 정풍운동에 들어갔다. 미성년자가 연예인을 응원하기 위해 돈을 쓰는 것과 팬들의 유료 투표, 연예인 인기 차트 발표 등을 금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한국 연예인들이 무질서한 팬덤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에 한국 연예산업을 타격을 주기 위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BTS(방탄소년단)의 중국 팬들이 무질서한 팬덤을 일으키고 있고, 그로 인해 더 많은 앨범, 아이돌 테마 기념품, 아이돌 후원 상품 등에 돈을 쓰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그에 따른 정풍운동에 들어간 것이다. 그 일환으로 팬클럽 계정 정지를 내렸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의 중국 팬들이 거금을 모아 지민의 사진으로 뒤덮은 항공기를 띄우자 지난 5일부터 계정을 60일간 정지했다. 이어 BTS의 RM·제이홉·진과 블랙핑크의 리사·로제, 아이유, 엑소(EXO), 태연 등 한국 연예인 팬 계정 21개가 추가로 30일간 정지됐다. 더욱이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인 텐센트 QQ뮤직은 디지털 앨범이나 싱글을 계정당 1장씩만 살 수 있도록 제한했다.K팝 한류는 막혀버리고
이로 인해 국내 기획사들은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항의를 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왜냐하면 중국 정부에 정식으로 항의를 하면 중국 내 모든 활동이 정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 내 한국 영화 개봉이나 한국 연예인의 방송·영화 출연이 사라졌다. 중국 자본이 들어가고 중국 제작사가 만든 방송이나 영화라고 해도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면 무조건 상영하지 않게 하고 있다. 여기에 이제 K팝까지 손을 대면서 중국 내 한국 문화가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놓이게 됐다. 문제는 한류가 중국 내에서 사라지게 되면 한류를 바탕으로 한 또 다른 산업도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가장 타격은 아무래도 화장품이나 패션 업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연예인들이 입었던 옷이나 신발 그리고 화장품에 대해 중국인들의 관심이 뜨거웠는데 한국 연예인이 방송이나 영화에서 사라지게 된다면 결국 한국 화장품이나 한국 패션에 대해 중국 내 관심이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주석이 연임을 하기 위해 공동부유와 정풍운동을 내걸었지만 그것이 한국 산업계를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