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고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29주기 제사가 CJ 그룹 주관으로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오는 19일 치러진다.
CJ그룹은 18일 삼성그룹 주관으로 진행하는 이병철 창업주 29기 추모식을 열고 19일에는 범 삼성가 가족들이 참석하는 기제사를 별도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제사는 거동이 불편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대신해 장남 이선호씨가 제주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창업주 기제사를 주재했다.
지난해 제사에는 이재현 회장의 장녀 이경후씨를 비롯해 동생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 대표 가족 등이 참석했다. 해외에서 신병 치료 중인 이미경 부회장과 지난해 7월 척추골절 수술을 받고 현재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손복남 고문은 참여하지 못했다.
삼성그룹에서는 병상에 있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대신해 부인 홍라희 리움 미술관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참석했다. 이인회 한솔그룹 고문과 외손자 조동길 회장이 모습을 드러냈고 신세계 그룹에서는 이명희 회장과 정유경 부사장이 참석했다.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해외 출장 등의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지난 2010년까지 고 이병철 회장의 제사는 생전에 고인이 살았던 서울 장충동 집에서 지내다 2011년부터 이재현 회장이 CJ인재원으로 제사 장소를 옮겼다.
장충동 집은 이건희 회장 명의로 돼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제사가 CJ인재원으로 옮겨 지내기 시작한 지난 2011년 이후 제사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제사에 앞서 18일 삼성그룹 주관으로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선영에서 별도의 추모식이 열린다. 삼성그룹은 이병철 선대회장의 기일은 원래 이달 19일이지만, 주말인 만큼 추모식을 하루 앞당겨 진행하기로 했다.
CJ그룹은 이날 오후 2시쯤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부사장급 이상 그룹 임직원등이 선영을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오너일가의 참석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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