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중국발 비료 품귀 현상, 김장 가격 오르나
[소셜리뷰] 중국발 비료 품귀 현상, 김장 가격 오르나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1.11.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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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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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중국발 비료 품귀 현상이 보이면서 식량주권이 흔들리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김장 가격이 상승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당·정·청 협의회에서 중국발 요소 대란이 농업분야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력 주장했다.

비료 수급 빨간 불

우리나라는 요소 수입의 상당 부분을 중국(48%)에 의존하고 있는데 최근 중국이 2022년 동계올림픽을 치러야 하는 관계로 요소 생산을 줄이고 내수용 비료 비축에 나섰다. 이런 이유로 중국산 요소의 수입이 제한되면서 국내 요소 비료 수급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비료 원자재 가격도 2020년 말 대비 요소(206%), 암모니아(214%), 인산이암모늄(108%), 염화칼륨(178%) 등에서 오르면서 농업인 부담액은 4천427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내년 영농철 이전에 요소를 확보해야 한다면서 민간업체가 수입국과 협상을 통해 물량을 확보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정부와 농협이 중심이 돼서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비료 가격 상승은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정부가 비료 가격 인상에 따른 차액을 보전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장 대란 우려도

문제는 김장철이 다가온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김장채소의 이동량이 많아질 것으로 예측되는데 요소수 때문에 농어촌 물류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아울러 비료 가격이 상승함으로 인해 김장채소의 가격 역시 상승할 것으로 보이면서 벌써부터 주부들의 근심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가을배추 10㎏의 평균 도매가격은 1만 1천880원을 기록했다. 이는 평년 가격(6천887원)보다 72.5% 높다. 지난 2일 8천30원이던 배추 가격은 이틀 만인 4일 9천원을 넘어섰고, 다음날인 5일 1만 920원을 기록하며 1만원 선을 돌파했다. 이는 중국발 요소수 대란이 배추 가격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가을배추 물량이 쏟아지는 시기에 배추를 운반하는 화물차들의 발이 묶였기 때문이다. 요소수 대란이 장기화되면 그에 따른 김장채소의 가격은 더욱 급등할 것으로 예측되며, 그에 따라 김장 가격의 상승이 불가피하고, 주부들의 근심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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