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차량용 요소수가 부족한 가운데 산업용 요소수의 차량용 전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환경과학원 기술검토 결과, 대기오염물질 규제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제 차량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안전성 등 정확한 평가를 위한 추가 시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만약 추가 시험에서도 전환이 가능하다고 판명이 되면 산업용을 차량용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기오염물질 규제 기준 충족
국립환경과학원은 실험한 결과, 일산화탄소(CO), 질소산화물(NOx) 등 모든 대기오염물질 규제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실험에서 비차량용 요소를 차량용에 맞도록(요소 농도 32.5% 내외) 제조한 6개 시료를 준비했다.
이 가운데 중·상 수준 알데하이드 농도를 가진 시료 2종을 차량에 주입했다. 이후 실제 주행 후 배출되는 오염물질 배출기준을 충족하는지를 11일간 검토했다.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량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 2개의 시료를 배기량 2500cc급 경유 화물차 요소수 탱크(약 15ℓ)에 주입했다.
실제 운전 후 오염물질을 분석한 결과 일산화탄소(CO), 질소산화물(NOx) 등 모든 대기오염물질 규제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 판매 중인 차량용 요소수와 비교해 보면 대기오염물질 배출 농도 역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데하이드 경우 1번 시료에서는 차량용 대비 7.9% 감소, 2번 시료에서는 19.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적 시험 바람직
이같은 결과에 대해 요소수 제조업체와 자동차 제작사, 대기환경 전문가들은 산업용 요소수 사용에 의한 환경적 영향과 차량의 질소산화물 환원촉매장치(SCR)에 미치는 안전성 등 정확한 평가를 위해 추가적인 시험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한 산업용 요소수는 제조 목적에 따라 성분 함량에 많은 차이가 있어 성분 함량 조건에 따라 그 적용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아울러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시험만으로는 비차량용 요소수의 적용성을 평가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 알데하이드 농도가 더 낮은 시료 2종과 시험 차종 등을 추가해 기술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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