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되면서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플라스틱 용기 사용도 역시 급증했다.
한국소비자원이 배달음식 필라스틱 용기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1개 메뉴당 평균 18.3개(147.7g)가 사용됐다. 배달음식 이용자 1인당 연간 평균 1천341.6개(약 10.8kg)의 플라스틱 배달용기 사용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를 줄이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의 12%
주요 3개 배달앱으로 주문한 30개 음식 배달에 사용된 플라스틱 용기는 1개 메뉴(2인분) 당 평균 18.3개, 147.7g으로 확인됐다.
배달음식을 일주일에 평균 2.8회 주문한다는 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보면, 배달음식 이용자 1인당 연간 약 10.8kg의 플라스틱을 사용하며, 이는 국민 1인이 사용하는 연간 플라스틱(88kg)의 약 12%에 해당하는 양이었다.
따라서 탈 플라스틱 사회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배달용기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최근 서울시·경기도 등 지자체는 배달앱 사업자와 함께 다회용기 제공 또는 내 그릇 사용 캠페인 등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기간, 예산 등이 한정되어 있어 동 사업이 실질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배달앱·외식 사업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이 필요하다.
45.5%만 재활용 가능
라스틱 배달용기 중 재활용이 불가능한 재질, 실링용기 등을 제외하면 전체 중량의 45.5%만 재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플라스틱 배달용기를 재활용이 가능한 재질로 전환(19.3%)하고, 실링용기는 PP 재질의 뚜껑 형태(6.8%)로, 소형 반찬용기는 일체형 또는 대형(6.9%)으로 표준화하는 등 현재 사용되고 있는 플라스틱 용기를 개선할 경우 실질적인 재활용률을 약 78.5%까지 높일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배달앱 사업자에게 내 그릇 사용 등 플라스틱 줄이기를 실천하는 소비자·외식사업자를 적극 지원하도록 권고했고 해당 사업자는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환경부에는 플라스틱 배달용기 중 재활용되지 않는 재질을 제한하고 용기 표준화 방안을 마련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배달음식 주문 시 일회용 수저 안받기, 불필요한 반찬 제외하기 등의 배달앱 옵션을 적극 활용하고, 다회용기 또는 내 그릇 사용 등을 통해 친환경 소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