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화상 면담을 한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들은 SK그룹의 활발한 미국 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논의를 할 예정이다. 화상회의에는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도 배석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통해 제조업 성장, 새로운 고임금 일자리 창출, 기후 위기에 대응할 기술 개발, 인기 투자처로서 미국의 장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이 미국 내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곧 발표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구체적인 투자 분야나 규모, 시기 등은 명확하지 않다.
최 회장은 이번 면담 자리에서 미래 비즈니스와 관련해 미국 유망 업체를 인수하거나 투자하는 것보다 미국 내 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투자 계획을 밝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앞서 SK그룹의 배터리 제조업체인 SK온은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합작법인을 만들어 미국 테네시와 켄터키에 3개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었다.
공장 1개당 연산 43기가와트시(GWh)의 배터리를 생산하는 규모이며, 이들 공장은 2025년과 2026년에 걸쳐 완공된다.
또한 최 회장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배터리뿐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수소 산업 등 그린 비즈니스 분야 혹은 반도체나 바이오 분야의 투자 계획을 밝힐 것으로 예측된다.
SK그룹은 미래 성장동력인 반도체(Chip)와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등 이른바 ‘BBC’ 분야를 중심으로 2026년까지 247조원을 투자한다고 지난 5월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179조원이 국내 투자액이며, 나머지 68조원가량이 외국에 투자할 금액이다.
한편,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대면 면담을 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화상 면담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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