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가, “8개월만에 하락세 전환”
전국 아파트 매매가, “8개월만에 하락세 전환”
  • 정순길 기자
  • 승인 2016.11.2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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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8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낙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KB국민은행 부동산 정보사이트에 따르면 11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을 조사 결과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기준으로 지난달(113.1)보다 16.4p 하락한 96.7를 기록했다. 지난 2월 89.8을 기록한 후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이번에 전망지수가 100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KB국민은행 시세조사 공인중개사의 3개월 이후 아파트 가격 변화 예상치를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아파트시장 현장 경기를 체감하는 지표이다. 이 전망지수는 0~200범위 이내로 기준지수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세를 전망하는 공인중개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 지난달 124.5 대비 29.0p 하락한 95.5으로 나타났으며, 수도권도 지난달 120.4 대비 23.2p 하락한 97.2로 조사됐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의 경우 지난달 109.5에서 이달 98.1로 하락해 100이하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KB부동산 전세가격 전망지수’도 상승세가 멈췄다.  전국 기준으로 지난달 112.2 보다 10.5p 하락한 101.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지난달 116.2 대비 17.1p 하락한 99.1으로 나타났으며, 수도권도 지난달 115.6 대비 14.4p 하락한 101.2로 조사됐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의 경우도 지난달 110.6에서 이달 103.0로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매도세와 매수세의 비중을 조사해 작성되는 ‘매수우위지수’도 전국기준 기준 지수 100을 밑돌며 10월 88.3, 11월는 66.2로 조사됐고, 서울의 경우는 10월 124.8에서 11월 80.7로 하락하며 매수세가 크게 둔화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1.3 부동산 대책 시행과 미국 대선, 내수 경제침체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매수·매도자 모두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서울지역 주요 재건축 단지가 있는 강남 3구 등 주요 구도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이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의 경우 지난 10월 1.0% 상승에서 11월 0.55% 상승으로 0.45%p 둔화됐으며, 서초구는 10월 1.04% 상승에서 11월 0.52% 상승, 송파구는 10월 1.04% 상승에서 11월 0.84% 상승으로 각각 0.52%p, 0.20%p 상승폭이 둔화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겨울철 비수기 진입과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대한 부담으로 강남3구 재건축 단지의 매매가격 상승세는 멈췄다”며 “하지만 소형평형은 실수요 및 투자자들의 문의가 계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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