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프로 디자이너의 재능기부를 통해 패션 전문가 꿈을 키우고 있는 중고등학생들이 이번에는 자신의 재능으로 옷을 디자인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선물하는 ‘나눔의 선순환’을 실천했다.
29일 CJ그룹은 CJ도너스캠프 꿈키움창의학교 패션방송부문 청소년 20여명이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 300벌을 베트남 닌투언성 땀응마을 럼선A 초등학생 300명에게 기부했다고 밝혔다.
CJ 꿈키움창의학교 청소년들이 티셔츠에 그림을 그려 디자인을 하고 이 프로그램에 스페셜 멘토로 참여 중인 임성호 디자이너가 학생들을 도와 제작 완료한 300벌의 티셔츠를 기부한 것이다.
지난 2013년 첫 문을 연 꿈키움창의학교는 CJ의 식품 및 문화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취약계층 청소년들을 미래인재로 육성하는 사회공헌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요리와 음악, 뮤지컬, 영화, 패션방송 등 5개 부문에 160여명 중고등학생이 참여하고 있으며, 패션방송부문의 경우 20여명의 청소년이 CJ오쇼핑 임직원 및 하동호·최범석·임성호 패션 디자이너, 한혜연 스타일리스트에게 8월부터 멘토링 수업을 받고 있다.
디자인 재능기부에 참여한 엄찬성 학생(17세, 의정부여고)은 “꿈키움창의학교를 통해 관심있던 패션분야의 재능을 키울 수 있어 좋았는데 이를 다시 누군가와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했다.
또 윤영수 학생(16세, 영란여중) 역시 “나의 재능이 필요하다는 건 정말 벅찬 일”이라면서 “패션공부를 더 열심히 해 꼭 꿈을 이뤄서 더 많이 나누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에 CJ그룹과 청소년들이 티셔츠를 기부한 땀응마을은 베트남 내에서도 극빈지역으로 CJ그룹은 3년 전부터 고추 종자 보급 및 선진 농업기술 전수하는 글로벌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하며 인연을 맺었다.
특히, 농번기에는 아이들이 등교 대신 밭에 나가 일할 정도로 교육 관련 인식이나 환경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초등학교 화장실 신축, 식수대 제공, 운동장 개보수 사업을 지원했다.
아울러 올해 9월에는 CJ 임직원들이 기부금을 모아 교복과 신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CJ도너스캠프는 “교육의 기회가 적어 가난이 대물림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이재현 회장의 나눔 철학을 바탕으로 지난 2005년에 설립됐다.
또한 설립 이후 전국 4300여개 공부방에 누적 50만 여명의 아동에게 학업 교육을 비롯한 문화·인성·꿈키움 교육을 제공,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인재제일경영 철학을 모토로 끼와 재능 있는 청소년에게 전문 분야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순한 진로교육을 탈피해 배려, 사회적 책임감 등 건강한 인성을 갖춘 창의·문화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 인성특강, 봉사&나눔 관련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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