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기 맞은 투자자문사’...계약고 15개월만에 ‘절반’
‘빙하기 맞은 투자자문사’...계약고 15개월만에 ‘절반’
  • 서성일 기자
  • 승인 2016.12.0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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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가 지난해 6월 대비 절반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전업 투자자의 총 계약고는 16조 3000억원으로 6월말 대비 1조 5000억원(8.4%) 줄었다. 이는 지난해 6월말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57.6%가 감소한 수준이다. 기관투자자 계약해지(1조 8000억원)와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 전환(4곳, 5000억원)의 영향이 컸다.
반면 7월부터 9월까지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146억원으로 전기대비 10억원(7.3%) 증가했다. 이와 관련 계약고가 1조 5000억원 감소함에 따라 영업수익이 26억원 줄어들었으나 고유재산운용손실이 77억원 감소하는 등 전체 영업비용이 68억원 줄어들어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수수료 수익은 206억원으로 38억원(15.7%) 감소했다. 지난해 6월말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판관비는 268억원으로 인건비 지출 증가에 따라 13억원(4.9%) 증가했다. 고유재산운용이익은 236억원으로 93억원(65%) 올라,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159개 전업 투자자문사 가운데 적자사는 88개사로 전체 55.3%를 기록했다. 71개사(44.7%)는 순이익이 전기 대비 개선됐다. 연환산 ROE(자기자본이익률)은 9.9%로 전기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유재산운용손실 축소 등 영업비용 감소에 따라 수익성지표(ROE)가 상승하는 등 영업실적이 소폭 개선됐으나 계약고 및 수수료수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절반 이상의 전업 투자자문사가 적자 상태에 있는 등 수익기반이 취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소 투자자문사의 계약고와 수수료수익 추이, 적자지속 회사의 재무손익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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