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회계제도 변경 대비 ‘자본확충’에 박차‘
한화생명, 회계제도 변경 대비 ‘자본확충’에 박차‘
  • 서성일 기자
  • 승인 2016.12.0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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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한화생명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한화생명이 회계제도 변경(IFRS4 2단계) 및 RBC(지급여력비율)제도 강화에 대비해 선제적인 자본확충에 나섰다. 5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2일 이사회를 열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 규모는 5000억원이며 오는 2017년 1분기 수요조사와 금리확정 후 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김도하 KB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한화생명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RBC 비율은 289.8%로 금융당국의 권고기준인 150%를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다만 연말 시행될 신용리스크 신뢰 수준 강화와 올해 4분기 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 평가익 감소로 2016년 기말 RBC 비율 하락이 예상되는 데 따른 선제적 조치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신용리스크를 고려해 RBC 비율 하락이 35%p 수준으로 예상되고 금리 인상에 따른 가용자본 감소를 추가로 고려하면 올해 말 한화생명의 RBC 비율은 220%대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그는 “향후 5000억원의 신종발행증권이 완료될 경우 10%p 수준의 RBC 비율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권은 지난 2014년부터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왔으나 주요 상장 보험사는 현재까지 일부 손보사의 후순위채 발행만이 이어져 왔다. 신종자본증권은 후순위채보다 변제우선순위가 더 후순위여서 발행자 입장에서 더 유리하다. 신종자본증권은 후순위채와 달리 중도 상각이 없다. 동시에 지급정지 요건이 부여되고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게 돼 자본확충의 목적에 보다 부합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적으로 발행금리가 더 높게 책정되고 있어 신종자본증권의 발행기업 입장에서 추가적인 이자 지급 부담이 클 소지가 있다. 김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중 예상보다 가파른 시장금리 상승이 나타남에 따라 주요 보험사의 연말 RBC 비율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중 IFRS17의 기준서가 발표될 예정임을 감안해 가용자본 확충을 위한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의 발행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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