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기반으로 쓰여졌으며 간혹 정사를 비롯한 그 외 자료의 내용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리뷰=전완수 기자] 최근 5년간 산업 기술 유출로 인한 국내 기업의 피해가 무려 20조원을 넘어선 규모가 되었다고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법무법인 지평은 기술유출, 영업비밀 침해 발생에 대한 대응책을 강화했다. 영업비밀, 산업기술, 정보보호팀을 기술유출, 영업비밀 침해 대응센터로 확대해서 개편한 것이다.제갈량의 4차 북벌
때는 231년, 제갈량은 한창 위나라를 치려 다시 한번 기산으로 출군했을 시기이다. 당시 기산은 위나라의 장수 가사와 위평이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이 와중 위나라의 대사마로 제갈량을 상대하던 조진이 죽어버린다. 조예는 곧 제갈량의 상대로 사마의를 택했고 두 라이벌은 이곳에서 정면승부를 하게 된다. 비록 조진이 죽었지만 상황 자체는 위나라가 훨씬 유리했다. 촉나라는 항상 군량이 부족했기에 반드시 곡식을 비축해야 하는 시기가 찾아오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위나라는 늘 대비할 시간이 충분했다. 이런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결하기 위해 제갈량은 한가지 방법을 생각해낸다. 바로 수송을 좀 더 편리하게 해서 곡식의 운반 속도를 늘리는 것. 그렇게 만들어진 발명품이 바로 목우유마다.목우유마
목우유마는 각각 목우와 유마라는 두 종류로 구분되는 운송 수레다. 소와 말의 형상을 하고 있는 이 수레는 한 사람이 밀고 다녀도 될 정도의 무게이며 진짜 소나 말처럼 먹이를 주며 돌보지 않아도 됐기에 당시에는 그야말로 혁명이었다. 빠른 속도로 목우유마를 제작시킨 제갈량은 곧바로 이 수레들을 이용해 군량을 운반했는데, 이 모습을 어쩌다 사마의를 포함한 위나라 군사들이 포착하게 된다.수레에 놀란 사마의
정말 편리해 보였던 그 수레를 그냥 지나칠 수만은 없던 사마의는 곧 병사들을 시켜 목우유마 몇 대를 노획하도록 했다. 이후 노획한 목우유마를 인부들에게 보여주며 이를 따라 만들어서 쓰도록 한 것이다. 제갈량이 고민하고 고민해 생각해낸 획기적인 발명품을 그저 병사 몇 명을 시켜서 빼앗아오려 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 제갈량의 계략이었다. 그는 이를 따라 만들어 쓰는 사마의의 모습을 보며 비웃는다. 목우유마의 비밀도 모르고 그러는 꼴이 우스웠기 때문이다. 목우유마의 비밀은 바로, 수레 앞부분에 있는 동물 머리 속 혓바닥 같이 생긴 장치였다. 그 장치를 돌라면 목우유마가 그 자리에 바로 고정되어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밀기 힘든 상태가 된다. 며칠 뒤 제갈량은 따라 만든 목우유마를 이용해 군량을 수송하던 위군을 습격한다. 그러곤 목우유마를 고정시킨 뒤 일부러 후퇴한다. 이를 되찾으러 온 위군은 고정을 푸는 방법을 몰랐기에 당황스러워한다. 그런데 이때 제갈량이 일부러 귀신처럼 분장시킨 병사들이 들이닥쳐 다시 목우유마를 회수해 간다. 이 귀신 병사들이 간단하게 수레의 고정을 풀고 가는 모습은, 위군이 보기에는 귀신의 장난같아 보였다. 미신이 많았던 당시이기에 이 작전은 위나라 병사들에게 공포심을 조성하기 충분했다. 이날 이후 위나라 군사들은 목우유마를 쓰길 꺼려했고 촉나라는 귀신 병사들을 부린다는 환상을 가지게 된다. 제갈량의 훌룡한 계책이 성공한 것이다.기업비밀
기업비밀이란 기업 입장에선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절대 누설되어서는 안 되는 고유의 정보이다. 기업비밀이 유출되면 회사의 경쟁력 자체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국내에선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에 의해 기업비밀이 보호받는다. 한 개인이나 단체가 해당 기술에 대한 독점권을 가진다는 점에서는 특허와 비슷하지만 엄연히 차이가 존재한다. 특허는 기술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대신 일정기간동안 독점권을 취득하는 반면, 기업비밀은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는 대신 어떠한 계기로 공개가 됐을 경우 지적재산권의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더더욱 공개되지 않도록 보호하려는 것이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