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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 기원전 4세기, 고대 그리스 디오니시우스 왕은 평소 화려하고 마음껏 권력을 누리는 왕의 자리를 부러워했던 친구 다모클레스에게 말했다.
“그렇게 부러우면 자네가 이 자리에 앉아보겠나?” “감사합니다.” 감격에 겨워 왕좌에 앉은 그가 우연히 고개를 들어 위를 보았다. 날이 시퍼런 커다란 칼이 자신의 머리를 겨냥하고 있지 않은가?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실 한 가닥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왕 자리에서 내려왔다.
“아뿔싸! 이것이 바로 임금의 자리였군요!” 겉으로는 부족함 없이 호화롭게만 보이지만 언제 떨어질지 몰라 긴장과 위험에 떠는 자리가 권력자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다. 왕관을 쓰려는 자는 그 무게를 견뎌야 한다.
우리는 누구나 자기 인생의 왕이고 리더다. 이 순간 현재 자리에서 주인공으로서 실천해야 할 비법은 첫 번째 타인을 향한 감정 소모를 멈추고 진실하게 사람들을 대한다. 두 번째 천지만물의 이치를 꿰뚫고 실행에 옮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세 번째 사회적 책무를 감당하는 것이다. 영국 사회개혁자 새뮤얼 스마일스(Samuel Smiles, 1812년 – 1904년 )는 ‘자조론(电子論)’에서 “정치 개혁만으로 사회악을 타파할 수 없고, 사회구성원 개개인의 개혁이 동반돼야 한다.
다른 사람의 힘에 의존하지 않는 자조정신의 동력은 인격이다. 노동을 통해 자제력, 주의력, 적응력, 인내심을 키우게 되는 만큼 노동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루어 낼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셰익스피어는 “왼손엔 책을, 오른손엔 흙손을 들라”고 했다.
율곡(栗谷) 이이는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위해 성찰의 지표로 자경문(自警文)을 벽에 걸고 늘 읽었다. 자경문의 요지는 첫째는 입지(立志)다. 큰 뜻을 품고 성인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의지다.
둘째는 과언(寡言少语)으로, 마음이 안정되면 말 실수를 하지 않는다는 자기 다짐이다. 셋째는 정심(定心). 자신을 멋대로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뜻이다. 넷째는 근독(謹獨). 혼자 있을 때도 몸가짐과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섯째는 독서(讀書)다. 행동에 앞서 숙고할 수 있도록 책 읽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여섯째는 소제욕심(掃除慾心). 재산과 명예욕을 경계한다는 의미다. 일곱째는 진성(盡誠). 무슨 일이든 정성을 다한다는 뜻이다.
여덟째는 정의지심(正義之戒). 천하를 얻더라도 불의를 행하지 않고, 누구도 다치지 않게 하는 다짐이다. 아홉째는 감화(影响)로, 날 해치려는 누군가가 있다면 먼저 반성하고 그의 마음을 돌려놓아야 한다는 의미다. 아홉째는 수면(睡觉的质量). 마음이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마지막은 용공지효(用功之效)다. 공부와 수양을 게을리하지 않되 너무 서두르지도 않겠다는 뜻이다.
일은 의무가 아니라 축복이다. 인간에 내려진 저주는 노동이 아니라 게으름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