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日유니참 합작사, 엘지유니참…시니어 공략 나서
성인용 기저귀 브랜드 ‘라이프리’ 제품 샘플링 테스트 진행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전통적으로 유아용품이었던 분유나 기저귀 등이 ‘성인용’으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보마루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용 기저귀 수입량은 2만5518t으로 2018년(1만2937t) 대비 약 97.25%(1만2581t)나 증가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업계 등에서도 이미 분유 대신 성인용 단백질 음료 쪽으로 타겟층을 변경하는 등 우리 사회 전반이 초고령 사회 진입을 대비해 갖은 변화를 시도하는 모양새다.
대표적인 생활용품‧화장품 전문 기업인 LG생활건강도 마찬가지다.
LG생활건강과 일본 유니참 그룹의 합작사인 ‘엘지유니참(대표 김성원)’은 국내 시니어 돌봄 플랫폼인 케어닥(대표 박재병)과 함께 성인용 기저귀 브랜드 ‘라이프리’ 제품 샘플링 테스트를 진행했다.
엘지유니참이 시니어 플랫폼과 연계해서 샘플링 테스트를 진행한 것은 향후 시니어 사업의 확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2025년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이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현재 약 600억원 규모인 성인용 기저귀 시장 역시 빠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엘지유니참은 향후 시니어 고객들의 니즈와 불편 사항을 파악하는데 이번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엘지유니참은 지난해 11월1일부터 2주간 국내 70~80대 노인 300명(남 101명, 여 199명)을 대상으로 샘플링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들에게는 ‘라이프리 안심언더웨어 장시간용 제품’ 1팩(1팩당 18매입) 씩을 각각 제공했다.
라이프리 안심언더웨어 장시간용을 착용한 사용자 대다수가 “(장시간용 이외) 일반 제품보다 흡수가 잘되고 누워있어도 소변이 새는 걱정 없이 안심할 수 있었다”는 등의 반응을 내놨고 케어닥 매칭 간병인들 역시 “흡수력이 좋아서 간병을 할 때 업무 부담을 덜어주어서 만족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성인용 기저귀 라이프리 안심언더웨어 장시간용은 중형과 대형 2종으로 구성돼있고 1400㎖(자사 시험법 기준) 대용량 흡수력으로 밤새 사용해도 소변이 새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제품이다.
장시간 외출하거나, 가족 또는 간병인이 자리를 비울 때, 소변양이 유난히 많은 날 등 다양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엘지유니참 관계자는 “노인 인구 비중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성인용 기저귀를 사용하는 고객에게도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일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양질의 제품 개발으로 건강한 돌봄 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