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TV가 청소기 소리도 감지, 삼성전자 AI TV 시대 열다
[르포] TV가 청소기 소리도 감지, 삼성전자 AI TV 시대 열다
  • 김희연 기자
  • 승인 2024.03.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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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TV로 단순 프로그램 시청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젠 TV가 진공청소기를 든 가족이 다가오면 알아서 볼륨을 높여준다. 사운드에 최첨단 AI부스터가 탑재돼 화면 속 등장인물의 목소리 크기가 자동으로 조절되기 때문이다. 또한 게임하기 전 일일이 세팅해야 할 번거로움을 줄여주는 AI 오토 게임모드도 적용할 수 있다.
사진=김희연 기자
Neo QLED 8K 98형./사진=김희연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15일 2024년형 Neo QLED·삼성 OLED TV 신제품을 야심 차게 선보인다. 출시를 앞두고 1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현장에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백광석 프로는 이번 제품을 ‘512명의 셰프’에 비유했다. 전세계 각지의 세분화된 셰프가 대기 중이라면 어떤 식재료가 들어와도 최상의 요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삼성 AI TV는 전년 대비 8배 많은 512개 뉴럴 네트워크를 탑재해 메뉴에 맞게 최적의 네트워크를 구성해 주고 저화질 영상이라도 최대치의 화질의 화질을 뽑아낸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TV를 구매할 때 사이즈를 가장 우선시하는 점을 고려해 이번 제품으로 대형 TV가 주는 만족도와 몰입감을 최대한으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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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석 프로의 스피치./사진=김희연 기자
초대형 화면에 맞는 독보적인 기술을 적용해 카레이싱과 같은 스포츠 장르에서도 그 장점이 극대화된다. 스포츠 매니아에게 최적화된 TV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전 TV는 하나의 장면에서 공이라는 오브젝트를 정확히 인식하는 게 다였다면 Neo QLED 8K TV는 비어 있는 추가 프레임을 확장해 빠르고 작게 움직이는 공의 디테일도 부드럽게 잡아준다. 백광석 프로는 이번 'AI 모션 강화 프로'를 통해 파리올림픽과 같은 다양한 메가스포츠 이벤트에서도 생생하고 실감 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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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미 프로의 스피치./사진=김희연 기자
삼성전자는 2015년 출시한 자체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인 삼성 TV 플러스도 AI 기반 맞춤형 콘텐츠 추천 등 개선을 통해 한층 더 다양해진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총괄 김정현 프로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증가하는 ‘Streamflation(스트림플레이션)’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가 급증한 시장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는 소비자에게 삼성 TV 플러스는 구독료 부담 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김용미 프로는 삼성 TV 플러스가 국내에서는 아직 주춤하지만 전 세계에서는 누적 시청 시간 약 50억 시간을 기록하며 이미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는 국내시장을 메인으로 다양한 맞춤형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으며 콘텐츠 배급사와 상생협력 체계를 확장해 콘텐츠 보폭을 넓혀갈 예정이라 밝혔다. 디자인 완성도 또한 한 차원 높였다. 2024년형 Neo QLED 8K는 얇은 두께에 거울처럼 보이는 재료를 사용했다. 울트라 슬림 프리미엄 메탈 스탠드를 사용해 마치 TV 화면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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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Samsung 2.0./사진=김희연 기자
삼성 AI TV는 온디바이스 기반으로 강력한 녹스의 보안성을 갖췄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최신욱 프로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사용자의 모바일 기기와 티비를 처음부터 끝까지 암호화해 사용자 외에는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삼성 AI TV에는 지능형 에너지 절감 기능도 있다. AI 절약모드를 통해 자동으로 티비의 밝기를 제어해줘 소비전력도 아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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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욱 프로의 스피치./사진=김희연 기자
여기에 Smarthings 앱을 통해 편리하고 똑똑한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다. 앱으로 집안 전체의 전기 사용량뿐만 아니라 각 방의 에너지 절감량도 확인 가능하다. 또한 모바일 3D 맵뷰를 통해 집 안의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조명, 온도, 공기질. 에너지. 카메라 등을 보고 설정할 수 있다. 나만의 맞춤 루틴 실현도 가능해진다. 내가 설정한 음악이나 영화를 정해진 시간대에 감상할 수 있고, 날씨 확인 등 일상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위젯도 커스텀 할 수 있다. 모바일스마트커넥트를 적용해 갤럭시 모바일로 티비에 접근할 수 있다. 뮤직프레임과 같은 사운드 디바이스도 리모컨 없이 제어 가능하며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리모컨 버튼을 편집할 수도 있다. 헬스장에 가지 않아도 실감나는 운동을 경험할 수 있다. 갤럭시 워치와 티비를 연결해 집안에서 실내 사이클을 타며 원하는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최신욱 프로는 초대형 티비로 접하는 헬스뷰를 통해 유명강사의 가이드를 따라 몰입감 있게 운동하는 그림을 묘사했다. 트레드밀, 실내바이크, 러닝센서과의 결합도 준비중이라 밝혔다. 삼성전자 미디어데이는 이제 TV가 공간의 중심에서 연결의 중심으로 자리해 기기간 자유롭게 연결을 구현할 수 있는 시대가 왔음을 체감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한편, 일각에서 AI 업스케일링 기술이 적용되면 콘텐츠 시청시 창작자의 의도를 왜곡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관계자는 AI 업스케일링을 끄고 보는 사람은 사실상 5%도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가성비 높은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프리미엄 제품이 시장에 굳건하게 자리잡을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현재 프리미엄제품 위주로 선보이고 있지만 제품 경쟁력을 올려 중저가 제품인 가성비 TV 제품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소비자의 니즈와 버짓에 맞게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서 소비자에게 제안할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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