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KB국민은행 順으로 채용계획 발표
올해 상반기 채용은 하나은행이 가장 먼저 발표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11일 18시까지 상반기 신입행원 채용 서류접수를 진행했다. 이번 채용은 신입행원 및 보훈특별채용 합해 총 150여명 규모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일반 ▲디지털/ICT ▲지역인재 ▲디자인 크리에이터 총 4개 부문으로 구분해 모집하며 서류전형, 필기전형, 실무진 면접 전형, 최종 면접 전형으로 진행됐다. 또 ESG경영을 위한 보훈특별채용도 동시에 진행한다. 하나은행에 이어 신한은행이 채용 발표를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1일 청년고용 창출에 대한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고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우수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총 100명 규모의 2024년 상반기 채용을 실시했다. 이번 채용은 일반직 신입행원 공개채용, 디지털·ICT 수시채용으로 진행된다. 서류접수 기간은 4월 4일까지였으며 6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향후 신규채용 직원들을 통해 조직의 활력을 더하고 금융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같은 달 27일 우리은행도 채용 발표를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7일 180명 인재를 신입행원으로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은 ▲기업금융 ▲개인금융 ▲지역인재 등 크게 3개 부문으로 진행되며, 지역인재 부문은 5개 지역으로 세분화된다. 지원자들은 서류전형, 1차면접, 2차면접 및 인성검사, 최종면접 등 총 4개 과정을 거치는 동안 ▲직무역량 ▲금융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소양과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게 된다. 우리은행은 채용서류 접수를 이달 13일까지 진행하고 오는 5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선발된 인재는 입행 후 '차세대 RM(기업금융)·차세대 PB(자산관리) 사전양성과정'에 패스트트랙으로 지원, 금융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4월 들어 KB국민은행도 채용계획 발표를 했다. 5일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은 청년고용 창출 및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올해 상반기 100여 명 규모의 신입행원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채용 부문은 ▲UB(Universal Banker) ▲보훈 ▲ESG 동반성장(기초생활수급자/다문화가족 자녀/북한이탈주민/장애인) 등이다. 입행 지원은 이달 16일까지 KB국민은행 채용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최종합격자는 오는 6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디지털’ ‘홍콩H지수 손실’
전체적으로 4대 시중은행의 채용 규모는 줄었다. 특히, 올해 채용 규모가 가장 크게 줄어든 은행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2022년에 550명, 2023년에는 500명을 채용했다. 하지만 올해는 전년 상반기 채용한 250명에 비해 60% 줄어든 100명뿐이다. 이 같은 주요 시중은행의 채용 규모 축소에는 은행의 디지털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은행권의 중론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대면 거래가 줄었다”며 “그 결과 점포가 축소됐고 채용 규모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은행연합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 점포 수는 2019년 3527개에서 2023년 2818개로 5년 새 약 20% 감소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5년간 254개로 가장 많이 점포를 줄였는데 연평균 50개 가량의 지점이 사라졌다. 이와 함께 은행권의 홍콩H지수 ELS 손실에 대한 배상으로 인한 실적 악화도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8.8% 감소한 4조4717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달부터 본격화되는 홍콩H지수 ELS 자율배상액을 반영한 금액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 전체의 배상 금액이 수조원에 달하고 ELS를 가장 많이 판매한 KB국민은행의 경우 배상 비율을 40~50%로 가정했을 때 배상 금액이 2조원 수준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다른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ELS 배상으로 인한 실적 악화도 채용 규모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