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신혼부부 5쌍 가운데 1쌍은 재혼부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무주택·맞벌이 부부일수록 자녀를 낳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최근 5년 이내 혼인한 신혼부부는 총 147만 2000쌍으로 조사됐다.
이전 5년간 혼인신고를 했더라도 이혼·사별하거나 부부 모두 국내에 미거주하는 경우는 작성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가운데 초혼 부부가 80.1%(117만 9000쌍)을 차지했고, 남편 또는 아내가 재혼한 경우는 19.9%(29만 2000쌍)으로 집계됐다.
혼인 5년 차 신혼부부 가운데 재혼부부가 19.1%를 기록한 반면 혼인 1년 차는 21.1%를 나타내 최근에 혼인한 부부일수록 재혼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초혼·재혼과 관계없이 남녀 모두 최근 혼인한 연차일수록 평균 혼인 연령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아울러 초혼부부의 혼인연령 구성은 남녀 모두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과 달리 재혼부부의 혼인연령 구성은 모든 연차에서 남녀 모두 50세 이상인 경우가 가장 많았고, 남녀 모두 30대 후반인 경우가 뒤를 이었다.
1~5년차 신혼부부가 거주하는 지역은 경기가 38만 8000쌍(26.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29만 1000쌍, 19.8%), 경남(9만 7000쌍, 6.6%) 순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비중은 전체 절반 이상(52.3%)을 차지해, 일반가구 전체(48.2%) 비중을 웃돌았다.
맞벌이·무주택 신혼부부일수록 자녀를 출산하지 않는 비중이 높았다. 맞벌이 부부 가운데 자녀가 있는 부부의 비중은 57.9%로 외벌이 부부(70.1%)보다 더 낮았다. 평균 출생아 수도 0.72명으로 외벌이 부부(0.90명)와 비교해 적었다.
특히, 맞벌이 부부가 자녀를 어린이집에 맡겨 보육하는 비중은 45%로 외벌이 부부(38%)에 비해 7.0%p 높았다.
종일제와 시간제를 합친 아이돌봄서비스 이용하는 경우도 2.4%p 더 높았다. 반면 외벌이 부부의 가정양육 비중(54%)은 맞벌이(44.6%)에 비해 10%p 가량을 상회했다.
무주택 신혼부부 가운데 자녀를 출산한 부부 비중은 61.5%를 기록했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68.4%)보다 6.9%p 낮았다. 평균 출생아 수도 0.77명으로 유주택 부부(0.88명)보다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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