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비주류 29명 탈당·창당 선언…김용태도 참여
與비주류 29명 탈당·창당 선언…김용태도 참여
  • 이성민 기자
  • 승인 2016.12.27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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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단체 30명으로 등록…새누리, 2당으로 추락
사진출처= 정운천 의원 페이스북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새누리당 비주류 29명의 의원들이 27일 탈당 후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개혁보수신당 분당선언 기자회견’ 직후 중앙당사에 집단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들보다 앞서 탈당한 김용태 의원도 신당 창당에 동참했다. 이로써 30명의 의원이 원내교섭단체로 등록하게 됐다. 새누리당은 128석에서 98석으로 줄어들어 1당 자리를 잃게 됐다. 탈당파들은 기자회견에서 “개혁보수신당은 더불어 사는 포용적 보수,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먼저 챙기는 서민적 보수, 부정부패를 멀리하는 도덕적 보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책임지는 보수가 되겠다”고 했다.
이들은 이어 “진정한 시장경제는 법과 제도의 테두리 속에서 모든 경제주체들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라며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재벌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선 엄벌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진정한 시장경제는 따뜻해야 하며 공동체 속에서 이웃의 삶을 돌보는 게 바로 헌법에서 표현하는 공화주의 정신”이라며 “공정한 경쟁을 장려하되 뒤처진 이들도 보듬을 수 있도록 교육, 복지, 노동 등 사회부문에서도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정책을 적극 발굴해 실천하겠다”고 했다. 선언문에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색깔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당초 이날 탈당을 결행하기로 했던 나경원 의원은 빠졌다. 유 전 원내대표의 정강정책과 이견을 보인 것이 탈당보류 배경이다. 이에 대해 유 전 원내대표는 “나 의원이 말하는 신당 정강정책을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며 “나 의원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제가 본 것이 있어야 차이를 얘기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선도 탈당한 김용태 의원도 신당에 합류 의사를 밝혔다. 탈당계를 대표 제출한 황영철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도 교섭단체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원내교섭단체를 오늘 구성하는데 김 의원도 합류해서 등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김현아 비례대표 의원에 대한 출당 조치와 관련해선 “사실 전례도 있기 때문에 비례대표 의원들을 (새누리당이) 출당해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날 탈당 및 신당 창당 선언에는 김무성(6선), 정병국(5선), 강길부 김재경 유승민 이군현 주호영(이상 4선), 권성동 김성태 김세연 김영우 김학용 여상규 이종구 이진복 이학재 이혜훈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이상 3선), 박인숙 장제원 오신환 유의동 이은재 정양석 하태경(이상 재선), 박성중 정운천(이상 초선) 등이 참여했다. 이들 가운데 이혜훈 의원은 일정상의 이유로 기자회견에 불참했으며, 비례대표인 김현아 의원은 탈당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으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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