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액 10년만에 최저”
“해외건설 수주액 10년만에 최저”
  • 정순길 기자
  • 승인 2016.12.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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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올해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급감하면서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27일 기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282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9% 감소했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는 지난 2007년 처음 300억달러를 넘긴 이후 2010년 716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300억달러 이상을 유지해 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197억달러를 수주했던 아시아권에서 올해 126억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165억달러를 수주했던 중동에서는 106억달러에 불과했다. 해외시장 양대 금맥이었던 아시아와 중동에서 전년 대비 60% 수준을 기록했고 태평양·북미, 유럽, 중남미 등 시장에서도 모두 전년도 실적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외수주가 급감한 것은 저유가에 따른 중동 산유국들의 플랜트 발주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해석한다.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대까지 떨어지면서 예정됐던 석화플랜트 사업이 연이어 연기됐다. 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 간 국내 주택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건설사들이 해외진출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던 점도 원인이라고 관련업계는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저유가와 국내시장 호황이 맞물리면서 해외수주액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해외수주가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반등추세에 있는데 유가가 최소 60달러 선을 회복하면 산유국들의 재정상황이 크게 개선되고 이는 중동에서의 발주물량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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