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이 주도하는 국내 최대규모 낙월해상풍력 발전사업 ‘서막’ 오르다
민간이 주도하는 국내 최대규모 낙월해상풍력 발전사업 ‘서막’ 오르다
  • 최용운 기자
  • 승인 2024.06.2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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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월해상풍력 기업협의체 발대식 개최…GS엔텍 등 국내 100여개 기업 참여
명운산업개발, 7년 만에 ‘착공’ 사업본격화…2026년 준공 및 상업운전
총 사업비 2.5조원 프로젝트 70% 규모 국내기업 협력사로 참여
낙월해상풍력 조감도 / 사진=낙월블루하트
낙월해상풍력 조감도 / 사진=낙월블루하트
[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전남 영광 낙월면에서 향후 대한민국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주도할 해상풍력발전 사업의 첫 ‘신호탄’이 올랐다. 364.8MW(메가와트)로 국내 육·해상풍력 발전사업 중 단일규모로 최대인 낙월해상풍력 사업에 참여하는 100여개의 국내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업의 본격화를 알렸다. 7년여의 준비 끝에 최근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발전 사업의 ‘첫 삽’을 뜬 명운산업개발(회장 김강학)이 100여 개의 국내 공급망 기업들과 ‘사업의 성공’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국내 최초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사업의 도전이라는 ‘거대한 배’에 함께 올라타게 된 것이다. 명운산업개발은 27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호텔에서 100여개의 해상풍력사업 협력기업 대표 및 관계자들을 초청해 ‘낙월해상풍력 참여기업 협의체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발대식에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하부구조 모노파일 생산·공급 기회를 갖게된 GS엔텍과 함께 후판 공급사인 포스코·현대스틸, 해저케이블 공급사 대한전선을 포함해 LS일렉트릭(전력기기), 호반산업(EPC, 설계·구매·시공) 등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현장공사, 설계 및 엔지니어링, 지질조사 등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들과 지역기업들이 함께했다. 또, 현대해상화재, 김&장, 법무법인 지평 등 금융·회계·법무 관련 기업과 한국남부발전, 한국풍력산업협회, 목포해양대학교 등 100여개 업체·기관 160여명이 참석했다. 낙월해상풍력사업은 명운산업개발이 이 사업을 위해 설립한 ‘낙월블루하트’가 전남 영광군 낙월면 안마도와 송이도 일원 공유수면에 추진하고 있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이다. 5.7MW 풍력발전기 64기를 통해 364.8MW의 발전량으로 국내 최대 규모이자 100MW이상 대규모 해상풍력으로는 ‘국내 최초’에 해당한다. 지난 3월 변전소 등 육상부 공사에 들어간 명운산업개발은 8월 해상공사를 시작해 2026년 7월 준공과 함께 상업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환영사 중인 김강학 명운산업개발 회장 / 사진=최용운 기자
환영사 중인 김강학 명운산업개발 회장 / 사진=최용운 기자

참여기업들과의 동방성장과 기술축적, 국내 해양풍력 경쟁력 강화 기여

명운산업개발은 이와 같은 대규모 사업의 ‘명운’을 결정하는 것은 국내 공급망 참여기업들의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과 기술축적을 통한 경쟁력 강화라고 밝혔다. 이날 협의체 발대식에 참여한 국내 공급망 기업들은 명운산업개발이 주도하는 다음 해상풍력사업에도 참여해 국내 공급망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명운산업개발 관계자는 “협의체에 참여한 기업들의 이번 사업을 통한 기술축적으로 두 번째, 세 번째 사업으로 참여를 확대해 국내를 대표하는 해상풍력 프로젝트 역량을 갖춰 향후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운산업개발은 낙월해상풍력을 시작으로 전남 영광의 한빛해상풍력, 전남 여수의 해상풍력 등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강학 명운산업개발 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그동안 어려운 대내외 환경속에서도 낙월해상풍력 사업의 성공을 믿고 투자와 협력을 유지해온 참여기업들에 감사를 표한다”면서 “명운산업개발이 추구하는 해상풍력의 길고 담대한 여정을 함께하며 우리나라 에너지전환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총 사업비 2.5조원 규모의 70%는 국내 공급망 기업들이 맡아

낙월해상풍력 사업은 지난 2월 한국남부발전과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장기계약을 체결한 후 3월 육상부 공사를 시작하며 본격화했다. 시공을 포함한 대부분의 공급망에는 국내 기업들이 참여한다. 명운산업개발에 따르면 터빈 등 국산을 채택하기 어려운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한 대부분의 기자재와 시공 등 2.5조원에 달하는 총 사업비의 70%는 국내 기업들이 맡게 된다. 명운산업개발은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된 낙월해상풍력 사업에는 지금까지 진행된 해양조사 및 설계 등을 포함해 향후 진행될 하부구조물, 케이블, 전력기기 및 시공 등 많은 부분에서 국내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명운산업개발 관계자는 “향후 2년여에 걸쳐 조 단위의 대규모 기자재 구입 및 건설자금이 100여개 국내 참여기업에 지급된다”면서 “이번 사업이 어려운 상황에 있는 국내 산업 및 건설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협의체 발대식 단체사진 / 사진=최용운 기자
낙월해상풍력 참여기업 협의체 발대식 단체사진 / 사진=최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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