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지주사 동원산업,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2.1조원···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
[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동원그룹이 사업부문별로 2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비중이 가장 큰 식품과 소재부문이 전년 동기대비 실적이 개선된 반면, 수산과 물류부문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동원그룹에 따르면 식품부문 계열사인 동원F&B의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은 1조615억원, 영업이익 28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0.9%,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가정간편식(HMR), 조미소스 등 전략 품목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자회사 동원홈푸드도 단체급식 및 급식 식자재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실적개선에 기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재부문도 영업이익에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동원시스템즈의 2분기 영업이익은 303억원으로 18.3% 증가했고, 매출액도 2.9% 늘어난 3444억원을 기록했다. 펫푸드 파우치와 레토르트 파우치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과감한 수출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뤄낸 영향이라고 동원그룹은 전했다.
반면, 수산부문을 영위하는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과 물류부문 동원로엑스는 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원산업은 어획 호조로 생산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어가 하락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동원산업은 별도 기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466억원, 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90.5% 감소했다.
물류부문 계열사 동원로엑스는 3자 물류 부문의 신규 거래처 확대로 매출액이 상승했으나, 경기 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동원그룹은 전했다.
동원그룹 측은 “내식 수요 증가로 식품 사업이 성장을 기록한 반면, 어가 하락으로 수산 사업이 부진한 영향”을 실적하락의 이유로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을 종합해 5일 지주사인 동원산업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2조1429억원, 영업이익은 17.1% 감소한 848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어가 상승으로 수산 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산, 식품, 소재, 물류 등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는 동시에 미래 사업을 위한 투자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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