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리뷰] ‘상승세’ 하이트진로, 100주년 맞은 올해 매출·영업익 쌍끌이 ‘축포’ 전망
[재무리뷰] ‘상승세’ 하이트진로, 100주년 맞은 올해 매출·영업익 쌍끌이 ‘축포’ 전망
  • 박영주 기자
  • 승인 2024.09.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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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참이슬 등 소주류 필두로 테라(라이트)·켈리 맥주실적 반등 추세 전환 기대
증권업계 컨센서스, 올해 영업익 2천억원 돌파, 매출 2.6조원 이상 ‘최대실적’ 갱신
/ 사진=하이트진로
/ 사진=하이트진로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하이트진로가 100주년을 맞은 올해 역대 최대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증권업계와 금융시장 전망치 공통으로 영업이익 2천억원 돌파와 함께 매출액도 2.6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최대 수출실적을 갱신한 ▲참이슬 ▲진로 등 소주브랜드가 상승세를 이끌고 ▲테라 ▲켈리 ▲테라라이트 등 맥주브랜드의 흑자전환 등 실적 상승세와 비용절감 효과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실직전망) 분석자료에 따르면 연결기준 하이트진로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70.2% 성장한 21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도 전년대비 4.2% 늘어난 2조6253억원으로 전망했다.

5년 간 영업이익 139%, 매출 29% 성장 전망…소주수출 ‘급등’ 맥주 반등 효과

하이트진로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5년 전인 2019년 대비 139% 증가하고, 매출액도 동 기간 29% 성장할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주류시장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도 수출 확대전략, 신제품 출시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비용절감 노력 등의 효과가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하이트진로의 올해 실적 예상치를 달성할 경우 역대 최대실적을 갱신하게 된다. 영업이익은 맥주 브랜드 테라의 상승세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 매출액은 지난해가 최대치를 기록했다.
/ 그래픽=박영주 기자
하이트진로 영업이익 추이 및 전망(출처:금융감독원)/ 그래픽=박영주 기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영업이익은 ▲2019년 882억원 ▲2020년 1984억원 ▲2021년 1741억원 ▲2022년 1905억원 ▲2023년 1239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이트맥주와 진로가 합병한 2011년 이후 2018년까지도 2천 억원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하이트진로의 매출액은 ▲2019년 2조350억원 ▲2020년 2조2563억원 ▲2021년 2조2029억원 ▲2022년 2조4975억원 ▲2023년 2조5201억원으로 지난해가 역대 최대실적이었다.

본지가 지난 9일 보도한 <[재무리뷰] 하이트진로, 5년 새 소주 수출 4배 급증…‘K-소주’ 성장 주도>에서도 분석한 것과 같이 지난해 소주수출이 1억 달러를 돌파하며 실적상승을 견인했다.

또, 참이슬과 진로의 견조한 상승세와 함께 맥주부문에서도 신제품 효과 등으로 상반기 흑자전환하며 반등 추세전환의 신호탄을 올렸다. 지난해 출시한 켈리의 판매 확대와 함께 테라라이트가 출시 초반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 이후 반등의 추세전환이 점쳐진다.
하이트진로 상반기 소주·맥주부문 실적추이 비교(출처:금융감독원) / 정리=박영주 기자
하이트진로 상반기 소주·맥주부문 실적추이 비교(출처:금융감독원) / 정리=박영주 기자
하이트진로의 올해 상반기 소주부문 영업이익은 965억원으로 전년 동기 622억원 보다 342억원 늘어나 55.1% 증가했다. 맥주부문의 실적은 상반기 176억원으로 지난해 –141억원 보다 317억원이 증가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동 기간 매출액은 소주부문 4.0%, 맥주부문 0.6% 증가해 가격인상 영향으로 인한 성장보다는 마케팅비를 포함한 비용절감 노력의 효과가 수익성을 크게 개선한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 올해 영업익 2천억원 돌파 전망 및 중장기적 해외매출 성장 기대

소주부문의 50%대 이익성장과 맥주부문의 흑자전환 등 어닝써프라이즈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하이트진로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0.4% 급성장한 116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239억원에 육박한 수치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도 하이트진로의 이 같은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영업이익 2천억원 돌파와 역대 최대 매출액 달성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90억원과 5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83.7% 증가할 것”이라면서 큰 폭의 이익 개선 흐름이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하이트진로의 연간 영업이익 2000억원 이상 달성은 무난하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마케팅비 축소 기조를 하반기에도 이어갈 것으로 계획하고 있고, 원가율 개선세 역시 작년 말 경 가격인상 이후 시작된 것을 감안하면 3분기에도 증익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최대실적 달성 전망 외에 K-소주를 필두로 한 해외매출 확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2026년 본격 가동되는 베트남 현지공장을 통한 해외 매출확대 비중 증가를 전망하며 하이트진로가 중장기적으로도 성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은 마케팅 비용 절감과 가격 인상을 통해 연간 영업이익 213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면서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첫 해외 공장인 베트남 공장을 건설 중이기에 향후 해외 생산을 통한 해외 매출액 비중 증가 및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해외 매출 비중이 10%에 불과한 만큼 2026년 완공되는 베트남 소주 공장 가동 등으로 해외 확장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6년 베트남 공장 가동 이후 한국 문화에 익숙한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 제품 포트폴리오 /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제품 포트폴리오 / 사진=하이트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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