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CEO들, 정유년 새해 맞아 결속 다져
유통업계 CEO들, 정유년 새해 맞아 결속 다져
  • 채혜린 기자
  • 승인 2017.01.0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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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다사다난했던 병신년(丙申年)이 지나고 붉은 닭의 해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다. 새해 들어 출근 첫날인 2일 주요 유통업계 CEO들은 시무식을 진행하며 다채로운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의 결속을 다졌다.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던 CJ그룹의 올해 새해 시무식은 평소보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2일 CJ그룹 손경식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국내외 여러 불안요인으로 경제성장은 더욱 둔화될 것”이라며 “순탄치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도 이를 극복하고 그룹의 미래 성장에 역사적인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손 회장은 “기존 사업의 자체성장과 더불어 적극적인 M&A로 장기 경기침체 상황을 극복하자”고 주문했다. 대내적으로는 형제의 난과 대외적으로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구설수에 올라 한해 내내 어려움을 겪었던 롯데그룹의 시무식도 2일 진행됐다. 롯데 신동빈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과감한 혁신과 변화’를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신 회장은 올해 예상되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언급하며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불확실성 속에서 또 다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 질적 경영을 통하여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 회장은 “건전한 기업철학에 기반한 준법경영을 실천과 이웃과의 나눔을 실천하며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좋은 기업, 존경받는 기업,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와 열정을 품고 변화와 혁신에 힘써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경배 회장의 장녀가 아모레퍼시픽 생산현장에 입사하면서 3세 경영수업을 본격화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시무식에서 미래를 위한 준비도 중요하지만 급격히 변화하는 대내외적 상황에 맞춰 초심을 잃지 말자는 분위기였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은 경영방침을 ‘처음처럼(Back To Basics)’으로 정하고,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원대한 기업’으로의 비전 달성을 위한 도전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서 회장은 “아름다움과 건강으로 인류에 공헌하겠다는 창업정신을 되새기고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기본을 충실히 다지면 급격하게 변화하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도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우리만의 아시안 뷰티로 전 세계에 넘버원이 아닌 온리원의 품격 있는 가치를 선보이는 뷰티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둘째 아들인 허희수 부사장의 승진을 통해 본격적인 3세 경영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제빵업계의 대표 기업 SPC그룹 허영인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품질 최우선, 책임경영, 글로벌 사업 고도화 등 세 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시무식에서 허 회장은 “원료 선정에서부터 고객에게 제품을 전할 때까지 모든 임직원이 품질경쟁력 향상에 주력해 1등 기업의 완벽한 품질을 실현해야 한다”며 “품질경영을 최우선시하며 젊은이들이 꿈을 펼칠 세계시장을 개척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회사 브랜드 특성에 맞게 독특한 시무식을 진행한 기업도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새해 첫 날인 1일 임직원 및 가족 등 300여명과 함께 구룡산과 태백산 등 정상에서 한 해의 힘찬 시작을 알렸다. 블랙야크 강태선 회장은 “작년 한 해 동안 임직원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다양한 성과를 이룩했다”며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어 강 회장은 “2017년은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블랙야크의 혁신을 목표로 삼고, 아웃도어 산업의 미래 백년을 이끌어 갈 글로벌 브랜드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야크처럼 우직하게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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