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구속하면 자진입국” 일명 ‘쇼당’에 특검 ‘거절’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덴마크 현지에서 경찰에 체포되면서 ‘최순실 게이트’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박영수 특검의 수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검과 우리 수사 당국은 정 씨 검거를 위해 그동안 그에 대한 여권 무효화 작업과 함께 인터폴에 적색 수배자로 등제하는 등 그의 국내 소환을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었다.
이 와중에 덴마크에서 체포된 정 씨가 자신의 아이를 돌봐 줄 사람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불구속을 전제로 국내에 자진 입국하겠다고 알려졌다. 정 씨가 특검을 향해 거래(?)를 제안한 것이다.
특검은 그러나 정 씨의 불구속 요구와 관련해 일고의 가치 없다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검은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정 씨가 검찰에 불구속이라는 전제 조건을 붙인 것은 자신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어디 가지나 수사팀이 고려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판단해서다.
덴마크 현지 경찰청도 우리나라 사법, 외교 당국의 협조를 받아들여 오는 1월 30일 까지 그를 현지에서 구금해 놓겠다고 밝혀왔다.
특히 특검은 정 씨가 국내에 소환 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굳게 입을 다물고 있는 최 씨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이번 게이트의 전모를 밝힐 가능성도 있어 특검에 호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덴마크 현지 법원은 정 씨에 대해 당초 법적으로 72시간의 구금 기간이 끝나면 석방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우리나라 외교부의 요청으로 구석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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