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기억 저 편으로 바람으로의 여행’, 공연예술계 불황 타개 위한 뮤지컬과 전시 아트 콜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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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억 저 편으로 바람으로의 여행’, 공연예술계 불황 타개 위한 뮤지컬과 전시 아트 콜라보
조용식 기자
승인 2024.11.0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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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 단정 '여행, 기억의 저 편으로’, 뮤지컬 ‘바람으로의 여행’
- 뮤지컬 ‘바람으로의 여행’ 예술감독 이택희 작가 초대전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뮤지컬과 전시가 아트 콜라보를 통해 관객 및 관람객 유치에 나서며 내수경기침체로 인한 공연예술계 불황 타개를 위한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올해로 12년째 롱런 중인 쥬크박스 뮤지컬 〈바람으로의 여행〉 제작사인 엘피스토리(대표 이금구)는 북촌 소재 갤러리 단정(대표 이영란)과 손잡고 공동 프로모션과 홍보를 함께 하는 등 협업을 통한 상생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번 아트 콜라보는 갤러리 단정 11월 초대전 <여행, 기억 저 편으로>의 주인공인 이택희 작가가 뮤지컬 <바람으로의 여행> 예술감독을 맡고 있어 그 의미가 더 크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나와 13회의 개인전을 비롯해 150여회 전시를 통해 중견작가로 자리를 굳혀온 이 작가는 실존적 주제를 드로잉을 바탕으로 생경하면서도 기묘한 분위기로 표현하며 현실에서 체험한 세세한 감정들을 일기 쓰듯 그림으로 담아내고 있다.
인간들의 삶을 관찰하며 관계, 고독, 슬픔, 연민 등 어쩔 수 없이 대면하는 어두운 영역과 그것이 지닌 함의를 작품으로 보여주는 작가는 절친한 친구였던 고 김광석의 죽음 이후 사랑과 이별에 대한 사유를 작품 속에서 풀어낸다.
이번 초대전 타이틀인 <여행, 기억 저 편으로>에는 그러한 작가의 개인사가 담겨 있으며 그 연장선상으로 변형되고 왜곡된 모습을 통해 기쁨과 슬픔을 기본으로 한 연민의 상태를 담아낸 작품 20여 편이 전시된다. 더욱이 뮤지컬 <바람으로의 여행>은 그림을 통해 그리움을 표현한 친구의 노래가 극 구성의 중심이 되고 ‘여행’이라는 공통분모도 갖고 있다.
엘피스토리와 갤러리 단정은 공연장인 스튜디오 블루와 전시장인 갤러리 단정에 각각 전시와 공연 포스터를 부착하고 리플릿도 비치해 서로의 홍보창구 역할을 한다.
또 전시를 본 관람객이 공연장에 전시 리플릿을 가져오면 2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볼 수 있고, 전시작품을 구매한 사람에게는 <바람으로의 여행>초대권 2매를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공연장에는 이택희 작가의 전시작품 복사본 3점을 전시해 관객들에게 작품 감상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공연장 속 갤러리’도 마련한다.
아울러 11월 2일 열리는 전시 오프닝에는 이풍세 역을 맡은 김소년을 비롯한 <바람으로의 여행>배우들이 펼치는 미니 갈라콘서트도 열어 아트콜라보 의미를 더한다.
한편 어쿠스틱 뮤지컬 붐을 일으키며 오직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와 입소문만으로 명맥을 이어온 뮤지컬 〈바람으로의 여행〉은 고 김광석의 추모일 하루 전인 내년 1월 5일까지 관객을 만난다.
이금구 엘피스토리 대표와 이영란 갤러리 단정 대표도 이번 협업에 대해 “무대공연과 미술전시라는 다른 예술분야가 공통분모를 찾고 새롭고 특별한 협업을 한다면 관객들이나 관람객들에게는 풍성한 자리와 즐거운 경험이 되고 홍보 효과도 배가될 것”이라며 입을 모아 기대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