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4세 김건호 전략총괄 사장, 스페셜티 사업 배치된 화학2그룹장 겸직
외부인사도 영입…에스티팜 대표였던 김경진 사장 그룹장으로 신규 선임해
연공서열 탈피, 성과중심 젊은 피 수혈…신규임원 6명 중 3명 40대로 구성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창립 100주년을 맞은 삼양그룹(회장 김윤)이 정기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그룹의 핵심사업을 ‘글로벌’과 ‘스페셜티(고기능성)’로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졌다. 화학그룹을 2개로 분리해서 스페셜티 사업을 화학2그룹에 배치했다.
정기임원인사는 올해 12월1일자로 시행되는데, 에스티팜 대표였던 김경진 사장을 외부에서 영입하는가 하면 오너4세인 김건호 전략총괄 사장이 스페셜티를 핵심으로 한 화학2그룹장을 겸직하며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됐다.
먼저 삼양사는 화학그룹을 화학1그룹과 화학2그룹으로 분리해 경영효율을 도모한다. 화학1그룹에는 삼양사를 중심으로 삼양이노켐, 삼양화성, 삼양화인테크놀로지, 삼남석유화학 등 전통적인 화학소재 사업군이 속해있다.
화학2그룹에는 국내 최대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 소재 전문기업 삼양엔씨켐과 퍼스널케어 소재 전문기업 케이씨아이(KCI), 지난해 인수합병한 글로벌 케미컬 기업 버든트(Verdant) 등 스페셜티 사업을 진행하는 계열사로 구성된다.
화학1그룹은 기존의 화학그룹장인 강호성 대표가 맡고, 화학2그룹은 삼양홀딩스 김건호 전략총괄 사장이 그룹장을 겸직하며 관련 사업을 더욱 성장시킬 계획이다.
바이오팜 그룹은 전 에스티팜 대표였던 김경진 사장을 영입해 그룹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김경진 그룹장은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수석연구원을 거쳐 에스티팜에서 합성1연구부장, 연구소장,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연구개발자로서는 물론 전문 경영인으로서도 우수한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삼양홀딩스 바이오팜 그룹장으로 선임돼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성 강화와 mRNA 전달체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이외에도 삼양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외부영입을 제외한 신규임원 6명 중 3명을 40대로 구성하고 그룹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했다. 연공서열을 탈피하고 성과 중심으로 젊은 피를 수혈해 전문성을 보다 강화함이 목적이다.
아래는 12월1일자로 시행되는 정기임원인사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