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지붕 붕괴 관련한 질의에 계양전기 측 “공시할 것” 입장 밝혀와
공시 통해 “일시적 매출감소 예상되나 생산 재개 위해 최선 다하고 있다”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최근 현대차‧기아와 2800억원 규모의 시트모터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 알려지며 주목 받았던 ‘계양전기’가 폭설로 공장지붕이 무너지는 피해를 입었다.
28일 천안서북소방서에 따르면, 전날인 27일 23시20분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의 계양전기 공장지붕이 습설(습기를 머금은 눈)로 인해 붕괴됐다. 직원 350명 중 야간근무인원 74명 등이 식당동으로 대피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제보자로부터 받은 사진과 동영상 등을 보면, 공장 외벽은 기울었고 내부는 천장이 완전히 무너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계양전기는 지난 10월말 현대‧기아자동차에 2884억원 규모의 시트모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치솟은 바 있다.
시트모터 공급 기간이 2026년 2월15일부터 2029년 12월31일까지인 만큼, 당장 내년부터는 제조가 이뤄져야 하는 상황에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현대차 측에서는 “계양전기 측 상황에 대해 따로 확인한 바는 없다”면서도 이번 폭설로 인해 기아 화성공장이 가동중단 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한 만큼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양전기 측에서는 공식입장을 묻는 물음에 “(회사에서) 공시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1977년 설립된 계양전기는 해성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로, 전동공구 및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회사다. 해성그룹의 계열사인 해성산업이 계양전기 지분 34%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재무 담당 직원 A씨가 회삿돈 246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공개되고 거래정지 처분을 받으며 ‘제2의 오스템임플란트 사태’라 불리기도 했다. A씨는 2016년 4월부터 2022년 2월까지 195회에 걸쳐 246억원 상당을 횡령했는데 이는 계양전기 자기자본(1926억원)의 12.7%에 달했다.
한편, 계양전기는 이번 공장지붕 붕괴와 관련해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일시적 매출감소가 예상되나 생산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재발방지 대책 마련과 신속한 피해 복구를 통해 생산 및 매출 차질을 최소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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