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CEO 선출하는 신한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은 특별 현장 점검 실시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금융감독원이 어수선한 인사철을 맞아 금융권에 대해 내부통제 시스템 집중 점검을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금융지주와 우리은행 등 최고경영자(CEO) 선출이 진행 중인 금융사는 특별히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전 금융권의 내부통제 시스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은 각 금융사에 서면으로 내부통제 관련 보고를 받은 뒤 현장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금융사 내부통제 점검은 최근 금융권 대규모 임직원 인사가 진행됨에 따라 경영 공백으로 내부통제가 약화될 것을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금감원은 연말연초 금융사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고 인사까지 겹치면 금융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은 이미 각 금융권에 내부통제 시스템 관리 철저를 주문했다.
특히 금감원은 CEO 선출이 진행 중인 신한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은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4일 회장 후보 추천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첫 회의를 열었다. 회추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한동우 현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같은 날 우리은행도 이사회를 열고 노성태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노 의장을 포함한 신임 사외이사는 곧 차기 행장을 선출할 행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금감원은 내부통제 현장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은행에 인력을 파견해 검사를 진행했다.
금감원은 이달 중 증권과 보험, 카드사 등에 대한 내부통제 시스템 점검도 진행한다. 검사 결과 내부통제 시스템이 미흡한 금융사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회사 CEO 인사가 예정돼 있고, 국제 금융시장 불확실성도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금융사 내부통제가 느슨해질 수 있는 만큼 이번 점검을 통해 혹시나 있을 금융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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