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한진해운이 5거래일 연속 급등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진해운의 회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후 2시 40분 현재 코스피시장 한진해운은 전일대비 27.15% 급등한 1110원에 거래 중이다.
올해 들어 주식시장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한진해운은 371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이와 비교하면 주식거래일 기준 5거래일만에 세 배 이상의 상승률이다. 한진해운이 장중 1000원을 돌파한 것은 1015원까지 올랐던 지난해 11월15일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한진해운의 주가 상승세는 삼라마이더스(SM)그룹이 계열사인 대한해운 대신 신설법인인 SM상선을 통해 한진해운 영업양수도를 추진하기로 한 영향에 따른 것이라는 것이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초기에 한진해운은 대한해운에 자산 인수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3일 열린 대한해운 임시 주주총회에서 한진해운 주요사업 영업양수도 승인 안건이 부결됐다.
이에 따라 SM그룹은 그룹 내 설립한 컨테이너 법인 SM상선을 통해 한진해운을 예정대로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한 기대감이 최근 주가 급등으로 이어진다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회계법인의 한진해운 실사 결과 청산가치가 계속 기업가치보다 크다는 결론이 나왔고 주요 영업용 자산에 대한 매각이 진행돼 사실상 청산이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시세 급변을 노린 투기적 수요가 한진해운에 몰리는 것으로 진단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5일 한진해운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고 한진해운에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진해운은 답변 공시를 통해 "지난해 8월 31일자로 서울지방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해 회생 개시 결정을 받았다“며 ”미주노선 영업권은 SM상선이 인수하기로 했다"고 답변했다.
또한 같은 공시에서 한진해운은 회생절차 개시와 관련 “법원으로부터 회생, 청산, 파산 여부에 대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미국 TTI 터미널 및 해외 법인 등 기타 자산 매각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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