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 인상 러시...언제까지 계속될까
휘발유 가격 인상 러시...언제까지 계속될까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7.01.1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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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500원을 훌쩍 넘어섰다. 최근 AI로 촉발된 계란 가격 고공행진을 비롯해 라면과 맥주, 소주 등 각종 소비재들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서민들의 한숨이 짙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한국석유공사 ‘국내 석유제품 주간 가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월 2째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더탕 1505.5원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13.7원 상승한 수치다. 1500원대 휘발유 가격은 저유가 시절이던 지난해는 물론 2015년 10월 이후 64주만에 처음으로 맞이하는 가격표다. 또 지난해 평균가격 대비 102.9원이 오른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주 대비 12.5원 오른 리터당 1613.6원을 기록했다. 이라크의 수출 증가,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 전망에 국제유가가 두바이 기준 전주 대비 약 배럴당 1달러 하락했다. 하지만 원유 가격과 정재 후 국내 유가 반영까지 시차와 최근 1200원을 돌파하기도 했던 원달러 환율 등의 영향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은 여전히 가파른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이 같은 비싼 기름값은 경유나 항공유 등도 마찬가지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1298원까지 상승하며 1300원대 고지가 멀지 않았다. 또 서민 난방유인 등유도 855.2원으로 한 주만에 10원 가까이 올랐다. 문제는 이 같은 휘발유 및 경유, 등유 가격 상승이 이번주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주유소 소매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정유사들의 공급가격은 휘발유 기준 지난주 각 사별로 많게는 리터당 73.4원까지 인상됐다. 주유소의 소비자 판매가격 인상분을 몇 배 웃도는 수치다. 이 같은 정유사 공급가격의 가파른 상승은 약 1주~2주 후 소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오피넷의 이번 주 평균 유가 전망도 전주 대비 약 20원 가량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주 소폭 하락을 불러왔던 주요 산유국의 증산 소식 대신 산유국들의 감산 확인 뉴스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며 “여기에 중국 등 주요국의 올해 석유 소비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더해지며 유가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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