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이집트 전동차 사업’ 최종 낙찰자 선정...4330억원 규모
현대로템, ‘이집트 전동차 사업’ 최종 낙찰자 선정...4330억원 규모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7.02.0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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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현대로템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현대로템은 이집트 교통부 산하 기관인 터널청에서 발주한 카이로 3호선 전동차 256량 납품·유지보수 사업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의 계약금액은 약 4330억원으로 아프리카 전동차 시장에 진출한 이후 최대 규모다. 카이로 3호선 전동차 256량은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아타바~카이로 국제공항 구간(총연장 45.5km)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현지 협력사와 협업해 오는 2018년 첫 편성 납품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모든 차량을 납품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로템은 납품할 차량에 대한 유지보수도 8년 동안 함께 맡아 수행하게 된다. 유지보수 사업은 기존의 철도차량 제작 위주였던 철도사업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현대로템이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다. 실제로 현대로템은 카이로 1호선 전동차(2012년), 우크라이나 전동차(2015년), 뉴질랜드 전동차 및 객차(2016년) 등 해외 철도차량 유지보수 사업들을 수주하며 이 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해오고 있다. 이번 카이로 3호선 사업까지 수주하며 현대로템은 약 70조원으로 추정되는 세계 철도차량 유지보수 시장 공략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수출입은행은 대외경제협력기금(ECDF)과 수출자금으로 구성된 금융패키지를 지원해 입찰 평가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또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정부합동대표단을 이끌고 카이로를 방문해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을 면담, 우리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이어 셰리프 이스마일 이집트 국무총리, 갈랄 모스타파 알사에드 교통부 장관을 만나 한·이집트간 교통 및 인프라 분야 협력과 카이로 3호선 사업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지난해 5월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카이로 3호선 사업을 한국 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고 주 이집트 대한민국 대사관도 외교채널을 동원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또한 현대로템이 지난 2012년 수주한 카이로 1호선 전동차 사업을 수행하며 받은 현지에서의 호평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 사업에서 현대로템은 시승 평가 및 영업시운전에서의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영업운행 시기를 계획 대비 4주 가량 앞당기는 성과를 거두는 등 뛰어난 사업수행 능력을 인정 받기도 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이집트 카이로 3호선 전동차 사업으로 현대로템과 협력관계에 있는 80여개의 국내 중소·중견기업들도 이집트 시장에 동반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카이로 1호선 전동차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얻은 현지로부터의 신뢰와 우리나라 정부의 적극적인 수주지원으로 사업을 따냈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이집트는 물론 튀니지, 모로코 등 아프리카 철도시장 공략에 보다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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