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대통령 선거가 있는 올해 대선 관련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거래소가 집중 단속에 돌입할 전망이다.
9일 이해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은 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 업무 추진 방향 가운데 ‘테마주 단속’을 가장 중요한 업무로 꼽았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시장질서확립TF’를 통해 테마주 등 이상급등 종목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을 하고 차별화된 예방조치 기준을 적용하는 작업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시장감시위원회는 각종 루머가 빈번하게 나오고 있는 기업에는 ‘사이버 경고(alert)’를 발동하고 5일 간 3회 이상 발생할 경우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하는 등 상장 기업의 자발적 해명을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이상급등 종목이 투자경고,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되고 이유없이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지속될 경우 단일가 매매를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시장감시위원회는 상장사 내부의 불공정 거래 등 계속되는 문제를 막기 위해 상장사를 대상으로 불공정 거래 예방을 위한 컨설팅과 회원사 내부통제 선진화를 위한 현장 밀착형 컨설팅을 새롭게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컨설팅 기관과 공동으로 불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준수할 수 있도록 ‘컴플라이언스 표준 모델’을 개발해 오는 4월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상장사 가운데 미공개 정보 이용의 가능성이 높은 계좌가 많이 발생하는 기업 등 내부통제체계가 취약하거나 컨설팅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밀 컨설팅을 직접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내부통제에 대한 상장사 최고경영자(CEO)의 인식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건전성 지표를 개발해 투자 참고 자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현장 밀착형 컨설팅은 상장사의 위법행위가 관행적으로 지속 발생하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된다.
이와 관련 1분기 내에 상장사의 위규행위를 점검하고 2분기 내로 취약부문을 컨설팅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내부통제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회원 대상으로 이를 전파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불공정 거래가 복잡해지고 더욱 음성화된다고 판단, 정밀 타겟 심리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불공정 거래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상장폐지 우려 종목에는 사업 보고서 제출 시점에 예상종목 리스트를 만들어 심리를 진행한다. 조합명의 최대 주주 지위 획득, 무자본 인수합병(M&A), 타법인 지분 취득 등이 발생할 경우 이 유형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일괄 심리할 예정이다.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심리 결과를 투자 유의사항으로 배포해 유사사례에 대한 투자자 주의를 환기하고 시장감시 뿐 아니라 상장공시 등 시장제도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