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가공업계 대부 ‘하림’...‘AI’에 뚫렸다
육계가공업계 대부 ‘하림’...‘AI’에 뚫렸다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7.02.2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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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농림축산식품부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전남·북 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진정세에 접어드는 듯했던 AI가 재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방역이 철저한 것으로 알려졌던 국내 최대 육계 가공업체 하림이 직영하는 육용종계 농장에서도 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이런 우려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하림이 직영하는 전북 익산 육용종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해당 농장은 하림그룹 계열 농업회사법인 '에이치비씨'가 운영하는 곳이다. 방역 당국은 이 농장에서 키우던 육용종계 6만 5천 마리를 살처분했다. 하림은 이번에 AI 의심축이 발견된 육용종계 농장을 비롯해 익산 지역에서만 10곳의 위탁종계장을 운영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 농장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된 AI 바이러스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는 다음 달 2일께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26일 전남 지역 가금류에 대한 일제검사 과정에서 강진 오리 농가에서 H5형 AI 바이러스가 확인돼 8천 800마리를 살처분했다. 이번에 H5형 AI가 발견된 육용오리 농장은 지난 21일 AI가 발생했던 육용오리 농장에서 17㎞ 떨어진 곳이다. 이 AI 바이러스의 세부유형과 고병원성 여부는 다음달 1일경 확인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겨울에는 주로 H5N6형 AI가 주로 발생했으나 이달 초부터는 4건의 H5N8형 AI가 잇따라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H5N8형은 H5N6형보다 임상 증상이 약해 확산된 후 신고가 이뤄질 우려가 커 일선 농가가 경각심을 갖고 증세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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