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범규 “발표 장소, 내용은 모른다”…구속 여부 촉각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검찰 출석에 앞서 미리 준비한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 손범규 변호사는 “내일 검찰 출두에 즈음해 박 전 대통령이 입장을 밝히실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손 변호사는 “준비하신 메시지가 있다”면서도 “더 나아가 입장 표명 장소, 표명할 내용 등 더 자세한 것은 제가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자택에 들어간 후 지금까지 탄핵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아왔다. 이 때문에 과연 박 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에 대해서도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속된다” “구속안된다”로 의견이 팽팽히 나눠져 있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의 소환조사 후 구속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99%”라고 말하며 구속영장 청구 이유로 “청와대 비서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사건 연루자들이 이미 구속되었고, 헌재 판결에서 박 전 대통령의 수사 방해 등 헌정질서 파괴 행위가 명시됐다”는 점을 들어 구속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도 이날 다른 라디오 프로에 출연해서 “이미 김기춘 비서실장, 조윤선 장관 등 여러 명이 구속돼 있다. 이런 사건들에 대한 증거관계, 형평성 문제만 놓고 보더라도 검찰은 조사를 마친 후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김용민 변호사는 한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동안 보수 정부를 대변하는 역할에 충실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검찰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수사가 선거 국면의 보수세력에게 불리한 영향을 주지 않을까 염려하고 눈치를 볼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라고 사실상 구속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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