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종인과의 가교 역할 기대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비문(非문재인)계로 분류되는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재선, 경기 광명을)이 6일 탈당한다. 탈당 후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아닌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쪽으로 움직인다.
국민의당 인사들과 접촉해 온 이 의원은 2~3일전부터는 자신의 지역 당원들에게 향후 거취와 관련한 얘기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앞서 당을 떠난 김 전 대표와 가까운 사이다. 지난 4·13 총선 때는 김 전 대표가 이언주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김 전 대표와 비문 의원들과 만찬 회동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런 이 의원이 민주당 탈당 후 국민의당에 입당해 안 후보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이 김 전 대표와 안 후보의 연대를 도울 '가교'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는 이도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이 의원이 문재인 후보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만큼 생각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연결 가교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김 전 대표 등과의 커뮤니케이션에도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이 의원이 탈당하게 되면 민주당은 119석, 국민의당은 40석이 된다. 여기에 비문 의원들의 추가 탈당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한편 이 의원의 탈당 소식에 지역구민들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광명시민이라고 밝힌 A 씨는 “민주당이 집권하면 여권이 되는데 이 의원이 이를 버리고 야당 의원이 되려 한다”면서 “(야당 의원이 된 이 의원이) 광명시와 서남부 발전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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