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 홍문표·전략기획부총장 김명연·조직부총장 서용교 등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주요 당직 인선에 친정체제로 구축하는 모양새다.
홍 대표는 당 사무총장에 3선 홍문표 의원, 전략기획부총장에 재선 김명연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또 조직부총장에 서용교 전 의원, 대변인에 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 강효상 의원과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출신의 전희경 의원을 발탁했다. 여의도연구원장은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김대식 동서대학교 교수를 인선했다.
이번 주요 당직 인선의 특징은 ‘친홍(친홍준표)체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홍 사무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당시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했다가 당시 한국당 대선 후보였던 홍 대표 지지를 선언하면서 복당했다.
특히, 홍 사무총장은 홍 대표가 한나라당 대표를 맡았던 지난 2011년 지명직 최고위원에 선임되기도 하는 등 홍 대표와의 인연이 깊다.
당 전략을 총지휘하는 김명연 전략기획부총장은 지난 대선 당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을 맡아 홍 대표 지원사격에 주력했다.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도 홍 대표 대선 후보 시절 수행단장을 맡은 측근이며, 전희경 대변인도 홍 대표의 대선 후보 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홍 대표는 앞서 이뤄진 지명직 최고위원에 측근인 이종혁 전 의원을 발탁했었다.
한국당 내 주요 당직뿐 아니라 지도부에도 홍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이 대거 입성한 상태다. 지난 3일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이철우, 류여해, 김태흠, 이재만 최고위원, 이재영 청년 최고위원이 각각 선출됐는데, 이 가운데 이철우, 류여해 최고위원, 이재영 청년최고위원이 홍 대표와 비교적 가까운 인사로 꼽힌다.
최고 지도부뿐만 아니라 당내 요직에 홍 대표 측근 인사들이 다수 포진하면서 홍 대표의 친정 체제가 구축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홍 대표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 되면서 향후 당내 인적 청산의 범위와 대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홍 대표가 그동안 계파와의 결별을 강조해온 만큼 당 주도권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친박(친박근혜) 청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친박계의 반발로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친박 핵심인사에 대한 제한적 쇄신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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