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당 의원 불참 추경 처리 지연에 공개 비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외유와 개인 일정을 이유로 당 소속 의원들의 불참해 처리가 지연된 것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이들을 비판했다.
추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첫 추경안이 제출된 지 45일 만에 통과됐으나, 추경안 편성의 목적과 취지를 제대로 살렸는지 정치권을 되돌아봐야한다”며 시작했다.
추 대표는 “이번 추경의 취지는 양극화로 국민 대다수가 고통 받는 최악의 경기상황에서 공공일자리를 만들어 숨통을 틔우고자 하는 것이었으나 야당의 반대로 공공일자리의 핵심인 중앙직 공무원 일자리는 사실상 반토막이 됐다”고 말하고 “추경 때문에 이것저것 다 양보한 입장에서는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추 대표는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하는 동시에 당 소속 의원들에게도 쓴소리를 했다. 추 대표는 “제1야당인 한국당이 표결 약속을 깨버린 행위는 의회 운영의 신뢰를 깨버린 중대한 행위”라 지적했다.
또한 “그렇다고 우리 당의 느슨한 행태가 정당화될 수는 없고, 우리 당 역시 의회 운영의 가장 기본적인 정족수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국민과 당원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아 이번 일을 계기로 집권 이후 우리 스스로를 먼저 돌아봐야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본의 아니게 지지자와 당원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드리게 된 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당대표로서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추 대표는 초대기업과 초고소득자에 대한 증세와 관련해 “과세는 조세정의의 시금석이 될 것이며, 지난 20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저는 과세표준 2000억 원이 넘는 초대기업의 법인세율을 3%포인트 올리고, 5억 원이 넘는 고소득자의 소득세율을 2%포인트 올리는 방안을 제시하였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를 두고 "초대기업과 초고소득자 스스로 명예를 지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명예과세’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해 증세 여론존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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