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거래 개시 이후 처음으로 4000달러 수준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각) CNBC는 가상화폐 정보매체인 코인데스크의 발표를 인용하면서 북미 갈등이 고조되면서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거래량이 대폭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4225.40달러까지 급등했다가 이후 소폭 내려 현재는 4100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CNBC는 “북-미 갈등이 고조되면서 가상화폐가 금이나 미국 국채같은 안전자산보다 각광받았다”며 “주식과 국채는 매도세 물결이 일은 반면 가상화폐 시장은 활짝 웃었다”고 전했다.
디지털 자산 전략 기업 BKCM의 수장인 브라이언 켈리는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됐다”며 “비트코인은 이같은 분위기 고조로 이익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지난 몇 달간 일본과 한국에서 비트코인 거래량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대해 다른 시각의 분석도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비트코인이 비트코인캐시(BCC)로 양분된 이후 거래가 성공적으로 흘러가는 것에 기관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고 추정했다.
이는 지정학적 긴장감 뿐 아니라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도 거래량을 끌어 올렸다는 것을 의미해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보장할 수는 없는 문제다. 오는 11월 또 다시 비트코인이 양분되면서 기존의 블록체인과 완전히 분리되는 ‘하드포크’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크리스 버니스크 ARK 투자매니지먼트 대표는 “비트코인은 등락폭이 크다”며 “빠르게 오른 만큼 폭락하는 속도도 숨쉴수 없을 정도로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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