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류영진, 자질 부족하다”
이낙연 “류영진, 자질 부족하다”
  • 이성민 기자
  • 승인 2017.09.1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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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사퇴 압박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자질 논란에 휩싸여 있는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대해 야당의 사퇴 공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도 류 처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경고 이상의 압박으로 해석된다. 이 국무총리는 14일 대정부질문에서 “류 식약처장이 몇 차례 공중보건위생 위기에서 공직자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못난 모습은 다 보여줬다. 식약처장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박인숙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류 처장이 살충제 달걀 사태 때는 대통령조차도 직접 사과하는 상황에서 자기 잘못을 직원 탓, 언론 탓으로 돌리는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줬고, 총리의 질책을 두고는 ‘짜증냈다’고 받아들이는 등 공직자로서 자질이 부족한 것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과 부인의 약국 운영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휴가지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하는 등 공사를 구분 못하는 문제까지 드러냈다”고도 지적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임기 첫날부터 휴가계를 제출했고, 업무파악이 한창이어야 할 임기 초반에 휴가를 떠났다”며 “이에 따라 판단 미스로 살충제 달걀 사태에서 국민께 잘못된 정보를 알리는 등 큰 실책을 저지른 것”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이 총리는 “류 처장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본다”면서 사퇴 요청에 대해서는 “지난 예결위 회의에서도 밝혔듯 사회통념상 적정 시점까지 업무장악을 기다리고 있다. (류 처장을)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류 처장이 자연인으로서의 신분이 너무 길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총리의 답변에 박 의원은 “식약처장할 사람이 그렇게 없느냐”며 “예비후보라도 마련해둬야 할 것 같다”고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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