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LG화학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이프로젠 등 국내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들이 미국과 유럽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인 일본 시장에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19일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인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일본 시판 허가를 획득하며 처음 일본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2012년부터 일본 모치다제약(Mochida Pharmaceutical)과 일본 공동 연구개발 및 현지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르면 오는 4월 일본 보건당국으로부터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에 대한 시판 허가를 획득할 예정이다.
셀트리오헬스케어 관계자는 “일본시장에서 허쥬마(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허가가 4월쯤 이뤄질 것”이라며 “일본내 '허쥬마'와 '트룩시마' 판권을 가지고 있는 니폰 캬야쿠사를 통해 본격적인 허쥬마 시장 진출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동아에스티와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의 합작법인인 DM바이오도 올해 일본시장에서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DMB-3111)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에이프로젠도 지난해 9월 일본 후생성으로부터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품목 허가를 획득하고 니찌이꼬 제약과 야크한제약을 통해 판매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이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이 일본시장에 속속 진출하는 것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 이어 3번째로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크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로 의약 통계인 IMS데이터 기준에 따르면 일본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14년 120억달러(약 13조원) 규모로 매년 10% 가량 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LG화학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이프로젠 등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이 진출한 제품군들의 일본 시장 규모는 연간 2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레미케이드시장의 경우 연간 1조원 규모이며, 엔브렐은 연간 4500억원, 리툭산은 연간 4천억원, 허셉틴은 3천억원 가량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에 이어 단일시장 규모로는 일본 시장이 3번째로 큰 규모”라며 “일본 바이오의약품시장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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