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28곳 학부모 부담금, 대학 등록금의 최고 4배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학부모가 1년간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1000만 원이 넘는 사립 초·중·고교가 28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 연평균 등록금의 2배 수준이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사립학교 순 학부모 부담금 1천만원 이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 1인당 학부모 부담금이 1000만 원 이상인 사립 초·중·고교는 28곳이었다.
학부모 부담금은 입학금과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방과후학교 활동비, 현장체험 학습비, 급식비와 같이 학부모가 부담하는 모든 경비를 합한 금액이다.
이들 학교의 학부모 부담금은 평균 1222만 원으로, 4년제 대학 1년 평균 등록금(669만 원)의 2배에 달한다. 학교급별로는 고교가 14곳으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 13곳, 중학교 1곳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86%(24개교)가 집중됐다. 이 중 서울에 가장 많은 18개교가 있었고, 경기 5개교, 전북 2개교, 인천·울산·강원 각 1개교였다.
학부모 부담금이 가장 많은 학교는 강원 횡성에 있는 민족사관고로 2589만 원이었다. 이어 청심국제고(경기·1759만 원), 경기외고(경기·1554만 원), 청심국제중(경기·1468만 원), 경복초(서울·1295만 원), 하나고(서울·1262만 원) 순이었다.
김 의원은 “평균 학부모 부담금이 4년제 대학 평균 등록금의 2배에 이른다는 것은 상당한 규모”라며 “부모의 재력은 자녀가 선택할 수 없는 만큼 가정환경이 교육기회로 이어지는 불공정한 교육 현실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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