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 회의서 갈등설에 진화 주력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2일 경제정책 불화설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일부 이견차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등 기본적인 정책에 있어 같은 방향임을 강조하며 갈등설을 진화하는데 주력했다.
이들은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강조하고 나섰다.
김 부총리는 지난 19일 ‘고용쇼크’에 따른 당·정·청 회의에서 불거진 장 실장과의 불화설과 관련,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 간) 우선순위 측면에서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기본적으로 같이 가는게 맞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장 실장도 김 부총리와의 불화설에 대해 묻는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방법론과 정책 선택에 있어 의견차가 있는 경우도 분명히 있었다”며 일부 인정했다.
다만 양측 모두 방향에 있어선 같은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총리는 “두 정책은 보완할 일로, 어느 하나만 가서는 안된다”며 “소득주도성장정책은 정부 내에서 세제 혜택 등 재정적 지원을 해야 하는 문제이고, 혁신성장정책은 규제완화 측면에서 법개정 등 제도적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경제수치가 악화되고 있다는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적에 김 부총리는 “저희도 그 부분은 절감하기에 아프다”면서도 “정부가 일관성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재차 강조, 장 실장과의 불화설을 다시한번 반박했다.
김 부총리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시장과 기업과 민간에 혼재된 메시지가 아닌 일관된 사인을 주는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또 다른 접근 방법으로는 중장기적으로 우리 산업문제를 어떻게 끌고 갈지, 미래 먹거리는 무엇일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실장도 “(김 부총리와) 토론 거쳐서 정책 선택 이후에는 서로 다른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현재까지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실장은 “당연히 사회현상을 보는데 다양한 시각이 있을 수 있고, 그 현상에 대한 진단도 다를 수 있다”며 “김동연 부총리와는 여러 경제 이슈에 대해 자주 토론하고 서로 다른 의견을 감추지 않고 의견을 명확히 확인하는 기회를 자주 갖는다. 필요할 경우 대통령이 계신 자리에서 토론도 한다”고 부연했다.
특히 장 실장은 “정책 집행은 김 부총리 중심으로 경제부처에서 한다”며 일관된 정책집행이 이뤄지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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