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최근 고령화에 따른 골다공증 유병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체내 칼슘 및 골 대사를 조절하는 골다공증 치료제의 액상화 기술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알약, 캡슐 등 고형제를 삼키기 어려운 노인들이 쉽게 마실 수 있어 제약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골다공증은 발병 시 지속적인 약물 복용이 요구되는 만성질환 가운데 하나로, 지난 2015년 4분기 기준으로 국내 골다공증 치료제 전체 시장 규모는 약 1750억원에 달하고 있다.
또한 전세계 골다공증 시장은 연평균 9.2%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15년 약 84억 달러 규모에서 2019년 약 4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제약업계에서는 관련 R&D(연구개발)과 기술 이전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동국제약은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과 지난 29일 수원시 소재 바이오센터에서 ‘골다공증 치료용 신규 복합 액제’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 바이오센터는 지난 2017년에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동국제약 중앙연구소와 함께 골다공증 치료용 복합액상제형화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1년여 간의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마시는 형태의 골다공증 치료제 제형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경과원은 이번 기술 이전이 경기도가 추진하는 ‘제약‧바이오산업 기술고도화 지원사업’의 효과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바이오센터의 기술이전 대상기술은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물을 주성분으로 한 국내 최초의 복합액제 제형화 기술”이라며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단계별 문제를 해결해 기업의 수요를 효율적으로 지원해 준 만족스러운 사업”이라고 말했다.
경과원 바이오센터 구진모 박사는 “바이오센터는 전문 인력과 최상의 연구개발 인프라를 갖추고 경기도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경쟁력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업의 수요가 있는 제약 기술이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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