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4월 5일 단순하고 수평적인 조직이 승리한다.
[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4월 5일 단순하고 수평적인 조직이 승리한다.
  • 파이낸셜리뷰
  • 승인 2019.04.0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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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이 관료화되는 과정은 아마 익숙한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에서 고객 불만 전화를 접수하는 직원이 회사 규모가 커져서 그 일을 혼자 소화하기가 어렵노라고 토로했다고 해보자.

그러면 경영진은 다른 방법을 궁리할 생각은 하지 않고, 가장 익숙한 방법을 선택한다. 즉 고객 불평 전담 부서를 새로 만들고 해당 직원을 부서장으로 승진시킨 다음, 명함을 새로 만들고 예산을 배정하고 직원을 새로 투입한 뒤 새 부서의 탄생을 공식 발표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인력 관리, 홍보, 경리, 구매, 마케팅, 세일즈, 커뮤니케이션, IT 등 각종 부서와 부서장들이 점점 늘어나고, 오히려 그 부서들 사이의 유대나 협력 관계는 점점 약해져서, 기업은 쓸모없는 무인도가 점점이 놓여 있는 망망대해처럼 비능률적으로 비대해지는 것이다. _제이슨 제닝스의 「적은 것이 많은 것이다」

[파이낸셜리뷰] 단순한 조직이 강합니다. 반대로, 관료화된 조직은 제대로 일을 해내지 못합니다. IMF 이후 우리나라의 조직도 많이 '플랫'(flat)해졌지만, 여전히 대여섯 단계를 거쳐 일이 처리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래서는 빠른 결정, 빠른 실행, 원활한 부서간 협력, 고객니즈의 원활한 수용이 어렵습니다. 이래서는 높은 생산성도, 빠른 기업 성장도 어렵게 되겠지요. 진정한 용기는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쓸모 있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민족운동가 남궁억 사망 (1863∼1939)

독립 운동가이자 교육자이며 황성신문을 창간한 한서 남궁 선생은 아무도 영어를 배우려 들지 않았던 시절 영어학교인 동문학을 수료하고 어전통역관이 됐다.

토목국장으로 재직 중 종로거리와 정동거리를 똑바로 뚫고 탑동공원을 조성했다. 개화파였지만 정치보다 교육에 관심을 가졌고 독립협회 운동이 실패로 돌아가자 '황성신문'사장에 취임했다.

한일합방 이후 고향인 강원도 홍천으로 낙향해 학교를 지었으며 7만주에 이르는 무궁화 묘목을 보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독립정신을 고취했다는 혐의로 일제에 체포돼 모진 고문을 받고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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