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인수전에 불참한 한화생명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이 지난 19일 마감된 롯데카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한화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려 한다’는 소문을 더욱 확신하게 만들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발표가 난 그날 기자들 사이에서는 한화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런데 한화생명이 롯데카드 인수전에 불참을 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그 소문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습이다. 왜냐하면 한화생명이 중간금융지주로서 핵심 금융계열사인 롯데카드 인수를 준비해왔는데 별안간 인수전에 불참을 했다는 것은 다른 이유 때문으로 해석되기 충분했다. 물론 한화그룹은 ‘계열사 일’이라면서 선을 그었지만 기자들 사이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설에 무게를 실어줬다. 한화그룹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지만 그룹 차원에서 한화생명이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아시아나 항공 인수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돼서 롯데카드 인수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22일 오전 9시15분 현재 주식시장에서 한화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1.61%) 오른 3만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우는 1만1400원(30%) 오른 4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익스프레스는 19.41%, 한화케미칼(009830) 0.23%, 한화케미칼우(009835) 23.78% 등 그룹사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중이다. 이 모든 것이 한화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것이다.한화, 방산산업으로 시너지 효과 있어
한화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돈 것은 한화의 주력산업인 방산산업이 항공업과 만나면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화그룹은 항공기 엔진과 부품 제작을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 업체가 지난해 LCC 에어로케이에도 재무적투자자로 참여 했다가 항공운송사업 면허 반려로 투자금을 회수한 적이 있다. 더욱이 한화는 ‘한화호텔&리조트’ 사업도 하기 때문에 항공과 연계된다면 관광상품을 개발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한화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조 9천445억원으로 자금도 풍부하다. 여러모로 한화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그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매각주간사가 선정되지 않아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겠지만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수 있는 기업은 한화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섣불리 나서봐야 아시아나항공 몸값만 높일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한화를 비롯한 아시아나항공 인수 희망 기업은 당분간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