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인수 후보는 어느 기업
현재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기업은 SK, GS, 한화, 롯데, 애경, 호반건설 등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등 계열사를 통매각하는 방식을 채택하면서 대기업에 쏠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부채도 변수에 해당한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부채는 9조 7000억원, 부채비율은 895%에 달한다. 인수금액으로는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매입에 5000억원,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1조원 가량의 유상증자,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더해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현금 동원력이 좋은 대기업 등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아직까지 인수전에 뛰어들겠다는 기업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인수전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일본 무역보복이 주요 변수로 떠올라
이런 가운데 일본 무역보복이 주요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 경제보복에 따른 일본여행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아시아나항공 LCC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은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에어서울은 일본 노선 비중이 65%, 에어부산은 31%이다. 일본 불매운동이 장기화되면서 일본여행 수요가 급감하게 된다면 그에 따른 경영 부담이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시아나항공 정상화에 장애물이 될 수밖에 없다. 만약 통매각을 고집하게 된다면 인수 기업들은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의 경영에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깊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통매각 대신 분리매각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NextRise(넥스트라이즈) 2019, Seoul 개회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시아나항공 분할 매각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통매각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경제보복의 장기화에 따른 LCC 항공사들의 경영실적 악화 등이 과연 통매각 방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